헌혈증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헌혈 하시나요?

 

저는 사실 헌혈을 하지만, 좋아하진 않습니다.

 

헌혈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적십자사가 피장사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헌혈을 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헌혈을 할 이유는 내 피가 사회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적십자사가 피장사를 한다는 것은 인터넷 상으로나 여기저기 떠도는 이야기는 배제하고 제가 확인한 것만으로도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한번 확인해 볼까요.

아래의 자료는 2013년 7월경 어머니께서 모대학병원에서 수술 후 받은 입원 요양비 계산 대장의 일부입니다.

수혈환부금이 제 헌혈증 3장을 병원에 제출하고 할인 받은 금액입니다.

 

수혈팩 320ml는 자기부담금이 10,244원, 400ml는 10,838원인데 전액 할인 받았습니다.

 

여기까지 본다면 헌혈증 1장의 가치는 11,000원 정도 되는군요.

 

실제 수혈 받은 수혈팩의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수혈팩 320ml의 가격은 48,739원이고, 400ml의 가격은 51,709원입니다.

 

아마 이 가격은 적십자사가 병원으로 부터 받는 가격일 것입니다.

(여기에 병원측 마진과 수술 비용일부가 포함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비용은 크지 않다고 가정하고 무시하겠습니다. 물론 이로인해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수혈팩 400ml의 경우 원가 51,709원 - 자기부담금10,838원 = 건강보험 지원금 40,871원으로 계산 될 수 있겠네요.

 

결국 적십자사는 헌혈자가 헌혈한 혈액 1봉지(unit)로 5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게 됩니다. 헌혈증을 이용하게 되면 4만원 정도의 매출이 되겠네요.

 

그럼 적십자사는 혈액 1unit으로 순익은 얼마나 될까요?

 

순익을 알기는 어렵겠지만 대충 들어가는 비용을 보면 헌혈을 위한 장소 임대료, 헌혈 장비 및 시설물, 이를 운용하기 위한 인력 비용 등과 헌혈자들에게 제공하는 과자, 음료, 기념품 등이 있겠죠. 그 외에도 혈액을 보관하거나 이동하거나 하는 기타 비용도 발생하겠군요.

 

순익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적십자사에서는 모은 혈액으로 매출과 수익을 올리는 것은 사실이죠. 물론 이 외에도 제약회사 등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십자사를 무조건 비판해서는 안되겠지만 제가 아무 조건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헌혈이 이런 저런 유통과정을 거치며 수치화된 금액으로 환산되어 판매가 되는 것을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죠.

 

또한 한번씩 나오는 적십자사의 비리에 관한 이야기들이나 집으로 날라오는 적십자 회비 청구서를 보면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헌혈을 하지 않으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작년부터 헌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난 사회에 10이란 도움을 주길 원하지만 그중간에 어떠한 이유에서 사라지고 4정도 밖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도움이 될테니 앞으로도 꾸준히 헌혈을 하겠습니다.

PS> 민감할 수도 있는 내용이어서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본 내용 중에 오류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 보충토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