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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구단 알파고와 4국 승리 후 인터뷰 영상 및 인터뷰 전문

등산바이블 2016. 3. 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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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불리하다보니 대충 뒀는데 이겼네요.
 
내가 최강인거 같다. 실력적으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히카루의 바둑에 나오는 그 바둑귀신이요? 별거 아니더라구요. 그때는 초읽기도 없었는데 얼마든지 이길수 있어요.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요.
 
아~ 싸울만해서 싸워요. 수가 보이는데 어쩌라구요.
 
세계 최강의 기사는 조훈현, 이창호, 요다 입니다. 마샤오춘은 빼주세요. 마샤오춘의 기보는 본적도 없습니다.
 
중국의 기사들 이름도 모르는데 그들의 바둑을 어찌압니까?
 
중국 음식 기름져서 입에 안맞아요.
 
이창호 사범님 기보만 봅니다.

언론을 통해 봤을 때 이세돌 구단이 건방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드는 인터뷰입니다.

이번 알파고와의 승부로 변화한 것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상당히 겸손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그리고 역시 승부사로서의 면모도 아낌없이 나타내는데 정말 카리스마 넘칩니다.
 
모레(3월 15일) 흑 선으로 진행될 알파고와의 마지막 경기인 5국에서 이세돌 구단의 승리를 응원합니다.


영상의 5시간 44분 이후부터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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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출처: https://goo.gl/gThCe0


NHK : 많은 바둑 기사들이 알파고의 수를 분석할때 어떤 수는 완전히 실수였다고 생각 하게 되었는데 그게 추후에 보면 묘수였던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인공 지능을 의학에 접목을 시키게 되면 그리고 사람의 생명과 관련이 되어 있다라고 하면 의학 전문가들이 봤을때 이것이 문제고 오류라고 생각이 되는데 사실상 알고보면 그것이 더 주요한 효과가 있는 것일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혼란을 초래하진 않을까요?


개발진 : 알파고는 프로토타입에 있는 프로그램 입니다. 아직 베타 단계도, 심지어 알파 단계도 아닙니다. 알파고라는 프로그램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단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기위해 저희가 이런 경기들을 치르는 거죠. 게임 그러니까 바둑에있어서 그러한 단점을 아는 방법은 이렇게 훌륭한 기량을 가진, 전세계 바둑기사들에 이렇게 훌륭한 기력을 가지신 분이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세돌 9단과 같은 훌륭한 분과 이러한 다양한 대국을 펼칠수 있는 것이구요. 바둑이라는 게임은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말씀하신 의료 보건과는 전혀 다른 곳이죠. 의료 보건에서 적용해야 한다라고 하면 아주 엄격한 소프트웨어 시험 단계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알파고는 아직 프로토타입이고, 의료와 보건쪽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셔야 할거 같습니다.


KBS : 하사비스씨에게 여쭙고 싶은데요,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싱글 버전이 있고 분산 버전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오늘 사용한 시스템이 앞서 사용한 세 차례 대국과 다른 것은 아니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구요. 두번째는 중계하면서 해설자들이 실수라는 단어를 입에 많이 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두지 않는 수를 둘 때 그런 말을 사용했는데 알파고가 실수를 하는지, 그러니까 알파고의 수를 인간이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닌지, 정말 실수를 하는 것인지 여쭤보고 싶구요. 세번째 질문은 알파고의 약점이 파악된 게 있다면 어떤게 있는지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진 : 우선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저희가 (이번 대국에) 사용한 시스템은 분산형 시스템이구요. 현재 버전 18 알파고를 사용했구요, 모든 대국에서 동일한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싱글버전이 있긴 합니다. 그 또한 강력하지만 분산형 보다는 약합니다. 저희는 공식적인 대회에서 분산형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질문, 알파고가 실수를 하느냐 라는 질문을 하셨는데요 알파고의 수는 인간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수가 실수였다고 생각했는데 추후에 묘수로 밝혀질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실수일 수도 있습니다. 게임에 있어서 흥미로운 점은 객관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그 게임의 승패가 그 수가 어떤 수였는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알파고가 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수들은 실수입니다.


연합뉴스 : 개인적인 궁금증인데 알파고가 불계패를 선언했는데요, 그 (팝업)창이 뭐라고 글씨가 쓰여 있는지 궁금하고요, 여태까지 알파고를 보면 큰 점수 차이로 이긴 적이 없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혹시 상대의 실력에 맞춰서 수준을 스스로, 혹은 인위적으로 조정하시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개발진 : 알파고의 경우 여러 수에 있어서 다양한 확률의 수를 계산합니다. 결국 승률값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알파고의 주 목적인데요, 그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수를 놓다가 기준값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스크린에 불계패에 대한 표시를 합니다. 아자 황이 그 표식을 보고 불계패를 선언합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알파고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지금 형세와 무관하게 현재 최고의 수를 놓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스스로의 승률을 극대화 하기 위한 수들을 계산해 냅니다. 정확하게 어떤 위치에 놓아야 본인의 승률이 높아질 지 본인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서 수가 놓아지는 것입니다.


SBS : 이세돌 9단께 여쭙겠습니다. 오늘 승리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많은 연구를 하셨을 텐데, 자신의 의도대로 풀린 경기였는지, 아니면 알파고의 실수로 인해서 얻은 경기였는지, 그리고 정보의 비대칭성, 알파고는 이세돌 9단의 모든 정보를 알고있는데, 그에 비해 이세돌 9단은 알파고의 실력, 정체를 잘 모르고 있다,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이제 한 4차례 해봤다면 지적되었던 정보의 비대칭성문제가 어느정도 풀렸는지, 또 지금 이 시점에서 돌이켜볼 때, 남은 5국의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세돌: 일단 알파고가 노출시킨 약점은 두가지 정도 같습니다. 일단 백보다는 흑을 조금 힘들어하는게 아닌가 싶고요. 또 오늘 뭐랄까 자기가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수가 나왔을때는 일종의 버그형태로 수가 진행되었거든요, 생각 못했을때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아무래도 백보다는 흑번일 때 좀 더 어려워한다. 이 두 가지가 지금은 약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정보뭐시기가 있긴 있는데요. 물론 제가 알파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보가 있었다면 좀 더 수월했을텐데요. 기본적으로는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진: 알파고에 있어서 저희가 알파고를 훈련시킨 방식은 이세돌 9단의 기풍이나 기보에 맞춰서 알파고를 훈련시킨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바둑의 훈련을 시킨것이고요, 인터넷에서 진행되는 아마츄어 바둑게임을 알파고에게 알려줬고 훈련했고, (최초 훈련뒤에는) 아시는 것처럼 알파고끼리의 대국을 통해 학습시키는 범용 학습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정보의 비대칭성은 없었고, 동등하게 대칭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세돌 9단의 기보를 직접 입력하거나 트레이닝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하고싶다고 하더라도,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알파고가 학습을 하기위해서는 수백만 수천만에 해당하는 게임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세돌 선수의 기풍이 포함된) 수백개, 또는 수천개의 기보를 (추가적으로) 학습시키는 것만으로는 알파고의 행동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한국일보: 이전에 3연패를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세돌 9단의 정신적인 충격이 크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거든요. 이제라도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까지 나왔는데, 이런 걱정을 불식시킬 만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고요. 오늘 경기에서 일단 승리를 거두셨는데 남은 경기에 대해 부담감을 덜으셨는지, 그리고 1승 자신있으신지 말씀 부탁드릴께요


이세돌: 글쎄요. 충격이 아예없었다고는 말씀을 못드리겟습니다. 어느정도는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대국을 중단시킬만한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가 좋지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너무 즐겁게 바둑을 두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큰 내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다시한번 말씀드리겠고요. 어쨋든 이번 한판을 이겨서 그런 것도 많이 날라갔고요. 두번째 질문에 대답을 한다면,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 마지막 5국에서는 흑으로 한번 두고 싶고요. 또 흑으로 이겨보는게.... 백으로 이기는 것 보다는 흑으로 이겨보는게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꼭 흑으로 한번 이겨보고 싶습니다.


두분(개발진)한테 부탁이 있는데, 마지막에 돌가리기를 하게되어 있는데, 이미 백으로는 한번 이겼으니까, 제가 흑번으로 정해놓고 시작하는게 어떤가 제의를 하고 싶습니다.


개발진: 네 그렇게하시죠.


텐센트 : 78번째 수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수를 놓으셨고요. 중국의 구리 선수도 신의 한 수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그 수를 놓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요?


이세돌 : 저는 더 쉽게 수가 날줄 알았어요. 더 쉽게 뭐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어려워서 또 이번에 지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었구요. 그 수를 둔 이유는 그 수뿐이 없었습니다, 그 장면에서. 다른 수를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보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던 한 수였는데 그렇게 칭찬을 받아서 오히려 좀 어리둥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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