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걷는 속도 바꿔주면 운동 효과 ‘쑥쑥’ 사실일까?

등산바이블 2017. 3. 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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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Shoes Artist:Vincent van Gogh


3월 1일 KBS 뉴스에서 운동에 대한 재미있는 내용이 나왔길래 소개하고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일정한 속도로 걷는 것보다 속도 변화를 주며 걷는 것이 운동 효과(칼로리 소모)가 크다는 것인데 실험 자체에 부족한 점이 보입니다.


걷는 속도 바꿔주면 운동 효과 ‘쑥쑥’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437691



아래의 뉴스 원문에 개인적인 코멘트는 보라색 글씨로 첨언하겠습니다.


<앵커 멘트>


성큼 다가온 봄기운에 걷기 운동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무작정 걷기만 한다고 능사가 아닌 듯합니다.


마냥 걷기보다는 빨리 걸었다, 천천히 걸었다를 반복하는 등 속도에 변화를 주면 운동 효과가 훨씬 크다고 하는데요.


상기 내용으로 이를 인터벌 운동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는 인터벌 운동이 아닙니다. 인터벌 운동은 자신의 최대 심박 근처까지 심박수를 올리는 고강도 운동과 회복을 위한 저강도 운동의 반복입니다. 상기 내용은 그냥 빠르게, 느리게 걷기를 반복하는 걷기 운동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하루 만 보 걷기가 목표인 직장인 김헌구 씨, 점심시간에도 짬을 내 걷기를 합니다.


경로를 확인해봤더니 전 구간 걷는 속도가 거의 일정합니다.


<인터뷰> 김헌구(직장인) : "숨이 차다 싶을 정도로 일정한 속도로 빠르게 걷다 보면 땀도 좀 나고 약간 숨도 차고 이렇거든요."


효과적인 걷기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러닝머신을 시속 4km로 고정한 뒤 10분간 걷기 비교 실험을 해봤습니다.


같은 속도로 걸었을 때 심장 박동수는 분당 88회, 하지만 '빨리' 걷기와 '천천히' 걷기를 반복해 속도에 변화를 주자, 101회로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칼로리 소모량도 32에서 41kcal로 크게 늘었습니다.


4km/h로 걸을 때의 심박수가 88회이고 속도에 변화를 주자 101회로 증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4km/h로 걷다 3km/h로 속도를 늦추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5km/h 정도로 속도를 높였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4km/h - 5km/h - 4km/h - 5km/h를 반복하니 4km/h로 계속 운동했을 때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늘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만약에  4km/h - 3km/h - 4km/h - 3km/h를 반복한다면 위의 결과에서처럼 4km/h로 계속 운동했을 때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늘어날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위의 실험이 유의미한 결과를 가지려면 4km/h로 10분 걸었을 때의 칼로리와 3km/h, 5km/h로 걸었을 때의 칼로리를 조사하고 4km/h - 3km/h를 반복할 때의 칼로리와 4km/h - 5km/h의 칼로리를 모두 조사해서 비교해야 할 것입니다.


http://www.marathon.pe.kr/pds/cal_cal.html


참고로 동일 체중, 동일 시간 걷기 운동을 하더라도 운동 강도를 달리하면 칼로리 소모량이 수 배로 차이날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는 한 사이트의 칼로리 계산 프로그램 결과입니다.


걷기 속도를 바꾸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고, 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추가로 소모되는 겁니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에서도 걷는 속도에 변화를 줄수록 칼로리 소모가 최대 20%까지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박원하(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 "(시속) 5km나 6km로 늘렸다가 마무리 때는 속도를 낮춘다든지 또는 속도를 높였다 낮추는 것을 10분 단위로 주기적으로 한다든지 변화를 주게 되면 운동의 효과가 늘어날 것입니다."


특히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네 걸음은 빠르게, 네 걸음은 느리게 의식적으로 반복해 걷는 것도 좋습니다.


또, 직선거리를 걷더라도 왕복운동을 하는 등 방향을 자주 바꿔주면 운동 효과가 훨씬 더 높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기사가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기사 내용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 보다는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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