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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부상

지리산 단풍 산행 그리고 저혈당증

핏짜 등산바이블 2014. 10. 21. 19:44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전 원래 산행할 때 잘 안먹어요.


지난번에 이보다 힘든 산행도 안 먹고 다녔는데 괜찮았어요.



10월 18일 토요일 지인들과 지리산 단풍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긴 시간을 차에서 보내는 산행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원정 산행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만 지리산의 단풍을 그냥 보낼 수 없어서 다녀왔습니다.


코스는 가장 일반적인 중산리 - 천왕봉 - 제석봉 - 장터목 - 중산리로 다녀왔습니다.



이번 산행은 단풍 산행 답게 쉬엄 쉬엄 놀면서 올라갔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 쉬기도 많이 쉬고 먹기도 하며 땀도 그다지 흘리지 않을 정도로 이동했습니다.



중간 중간 돌아보는 지리의 산세는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에 충분했습니다.



단풍은 조금 아쉬웠지만 정말 즐겁게 올랐습니다.



천왕봉 정상에서는 기념 사신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냥 장터목으로 향했습니다.



장터목에서 점심의 기본인 김치에 라면, 햇반 그리고 특식인 오리고기 훈제, 오뎅, 갓김치, 스팸 등등으로 배가 터지도록  먹은 다음에 하산 하였습니다.



한참을 하산하는 도중 중산리에서 약 3km 정도 되는 지점을 지날 때 아주머니 한 분이 바위에 걸터 앉아 뭔가를 드시면서 하산하려면 얼마나 가야 되는지 물어 보더군요.


한 시간 정도 내려가면 될 거라고 이야기하고 내려가는 중 그 아주머니가 좀 지쳐 보이고 혼자 있는 것이 걱정스러워 다시 올라가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혼자세요?


일행이 있었는데 자신은 너무 지쳐서 천왕봉을 못 갈 것 같아서 일행은 천왕봉으로 갔지만 자신은 장터목에서 바로 하산하다가 지쳤다. 


뭘 드세요?


사과를 먹고는 있는데 입맛이 없어서 못 먹을 것 같다.


쵸코렛 같은 건 없어요?


있는데 먹고 싶지 않다.


그래도 지금 별 도움이 안되는 사과는 치우고 먹기 싫어도 쵸코렛부터 드세요.


같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저혈당증이 온 것 같더군요. 다행이 아직 심각하진 않은 듯 해서 쵸코바를 천천히 드시도록 하고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이때 들었던 이야기가 이 글의 처음에 적었던 내용입니다. 지난 설악 공룡 능선도 오늘처럼 아무것도 안먹고 잘 탔는데 오늘 이상하다는 이야기죠.


새벽 3시부터 산행을 시작해서 제가 만난 시간이 오후 3시니 무려 13시간을 산행중인데 산행 시작전 김밥 한 줄, 중간에 밥으로 한공기 정도 먹은게 다라고 하더군요.


계속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속이 미슥거리고 현기증이 난다고 합니다. 또 춥다고 하네요.


저혈당증과 함께 저체온증도 온 듯 하더군요.


쵸코바를 다 먹고 물도 마시게 한 후 사탕을 하나 빨아 먹게 하고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너무 빨리 내려가시는 겁니다.


왜 그리 빨리 내려가냐고 물어보니 추워서 그렇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저혈당증세 때문에 판단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더군요. 이야기 도중 안내산악회 버스가 5시까지 하산하라고 했다고 그 시간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돌이키기 어려울텐데 하는 마음으로 몇 번 이야기하다가 안듣길래 서라고 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도록 하였습니다.


한 십여분 내려온 뒤라 이야기 해보니 이제는 좀 살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체온도 돌아왔고 좀 전에는 현기증이 나고 쓰러질 것 같았는데 짧은 시간에 몸상태가 회복되니 너무 신기하다고 하더군요.


이제 괜찮을 듯 하여 배낭을 주고 앞서 가라고 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등산하실 때 행동식을 잘 드시나요?


어떤 것을 얼마나 드시나요?


저도 요즘 등산을 할 때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행동식을 언제, 얼마나 먹느냐 하는 것이 큰 관심사입니다.


그래서 부산오산종주로 보는 효율적인 행동식 보급법과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지금 2회 진행했는데 아마 8회 정도 더하면 유의미한 결과를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쨌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등산하실 때 꼭 한 시간 혹은 두 시간에 한 번씩은 행동식을 드시기 바랍니다. 과일이나 오이 등도 좋겠지만 첫째 탄수화물이 많고, 둘째 열량이 높은 식품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아무것도 드시지 않고 등산하신 분들은 꼭 드시면서 등산해 보시기 바랍니다. 등산하는 것이 훨씬 힘이 덜 들고 보다 즐거우실 겁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한 가지는 일행 중 누군가가 정상적이지 않을 때 혼자 보내지 마세요. 물론 어렵게 준비하고 시간내서 온 산행인데 원하는 목적지를 꼭 들리고 싶겠지만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같이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산은 항상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항상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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