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얼마 전 부산오산종주 일부 구간(운촌 들머리 ~ 곰내재)을 광주 요산회 회원분들과 같이 돌았습니다.
요산회 회원 분들은 대부분이 산행 경력이 아주 많으신 일명 '고수'분들이신데 마지막 구간인 함박산을 오를 때 조금 힘들어 하시더군요.
이 구간이 경사도가 심하고 낙엽이 많이 쌓여 힘든 구간이긴 하지만 아주 간단한 요령만 알면 보다 쉽게 오를 수 있을텐데 그렇지 않으신 것 같아 잠시 제가 올라가는 영상을 찍어 보았습니다.
오르막길을 오르기 어려운 이유는 경사도가 높아서 평지 보다 발을 높이 들어야 하고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에 몸을 지탱하며 올라가기 위해 발바닥에 보다 많은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낙엽이 많이 쌓인 오르막길은 더욱 미끄러지기 쉬워서 보다 힘듭니다.
이러한 오르막을 잘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평지 보다 발을 높이 들면서 이동하더라도 호흡 부족하지 않도록 크게 숨을 쉬는 것이 중요하고 다리의 근력도 중요합니다.
호흡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해 주세요.
등산시(운동시) 호흡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http://thankspizza.tistory.com/29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발은 등산로 사이 사이에 있는 돌멩이나 나뭇가지(나무 밑동) 등 발로 밟았을 때 몸을 지탱해 줄 수 있는 사물을 잘 캐치하여 밟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돌멩이나 나뭇가지 등이 바닥을 지지해주면 미끄러지지도 않지만 지렛대 삼아 오르는 습관을 들이면 훨씬 쉽게 오를 수 있음을 체득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앞서 말씀드린 돌멩이나 나뭇가지가 없는 경우 결국 낙엽 위를 밟거나 낙엽을 피해 드러난 흙을 밟아야 하는데 이 때 발바닥을 지그시 누른 후 몸의 무게 중심을 앞쪽으로 조금 이동 시켜 보아 발이 미끄러지지 않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 몸을 옮기도록 해야 합니다.(당연한가???)
한 가지 또 중요한 것은 바닥이 푹식한 흙길을 밟게 되면 발을 디딘 후의 반발력이 딱딱한 바닥을 밟는 것에 비해 적기 때문에 오르는데 더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10의 힘으로 바닥을 밟는다고 가정하면 흙 바닥은 2의 힘이 푹신한 바닥으로 소멸되어 8의 힘으로 오르게 되고, 딱딱한 바닥은 소멸되는 힘이 없어 거의 10의 힘으로 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차이는 오르막을 오를 때 부드러운 바닥과 딱딱한 바닥을 번갈아 오르며 비교해 보시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바닥이 부드러운 경우 발을 디딜 때 충격을 완화해 주어 무릎 부하 등을 줄여 주는 좋은 장점이 있는 반면 이처럼 반발력 또한 줄여 힘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통 평지나 내리막은 부드러운 바닥이 좋은데 오르막의 경우는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앞서 설명한대로 가급적 돌멩이나 나뭇가지 등의 딱딱한 물체로 바닥을 지지하며 오르는 것이 훨씬 힘을 적게 사용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경사 심한 내리막을 내려 갈 때 돌멩이나 나뭇가지(절대로 내리막 방향으로 뻗은 가지는 안됨) 등을 스토퍼로 활용하며 내려가시면 좋습니다.
본 동영상은 부산 오산종주의 일부인 함박산을 오르는 중에 있는 오르막인데 경사도가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만 상기의 방법으로 평지와 비슷하게 속도를 내어 올라가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본 글을 모두 읽으신 다음 글의 내용과 연관 시켜 영상을 다시 한 번 보시면 더욱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광주 요산회와 함께 한 부산오산종주 일부구간 로그
그리고 그 전날 지인들과의 부산오산종주 완주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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