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등산의기초

등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등산바이블 2014. 3. 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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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등산을 할 때 가장 기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바른자세, 보법, 호흡법, 스틱 사용법, 배낭 메는 법 등 생각하면 할 수록 중요한 것들이 많죠.


하지만 등산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전 생각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혹시 오해 하실까 싶어 미리 말씀드리자면 바른자세, 보법, 호흡법 등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에 앞서 많은 생각을 하며 습관으로 고착된 움직임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그러면 등산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해야 할까요?


등산은 즐거움을 느끼며 안전하게 목적된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죠.


바로 이 목적에 부합하는 생각을 하며 걸어야 합니다.


등산을 시작할 때 몸상태를 점검해 봅니다. 컨디션은 어떤지, 등산화와 등산복은 편한지, 배낭에 빠진 것은 없는지, 배낭은 제대로 메었는지, 등산로 경사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등 확인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확인합니다.


등산을 시작하면 걸으면서 몸상태를 다시 점검합니다. 발목이나 무릎 등 관절은 어떤지, 배낭을 멘 어깨와 허리는 어떤지, 무게감은 적당한지, 너무 덥거나 춥지는 않은지, 걸음걸이는 어떤지, 호흡은 어떤지 등 하나씩 점검하여야 합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확인하여 최상의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로 무릎이 평소에 걷는 느낌과 다르게 어딘가가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잠시 멈추어 서서 무릎 돌리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으로 무릎과 주변 근육을 풀어줍니다. 



본격적으로 등산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어디 불편한 곳은 없는지, 발걸음은 제대로 걷는지, 자세는 어떤지, 호흡은 어떤지, 멀리 보고 가까이 보며 갈림길의 등산로가 나타나면 어디로 가는 것이 안전하고 거리가 짧으며 힘이 덜 드는 곳인지 선택하고, 발을 어디를 디딛는 것이 좀더 안전하며 미끄러지지 않을지 등을 생각하며 걷습니다. 몸은 더워오는지 이 상태로 얼마나 가면 땀이 날 것 같은지 생각합니다. 지금 기온과 바람 등을 체크하고 언제쯤 자켓을 벗는 것이 좋을지 생각합니다.



잠시 예를 위해 여러 보행법 중 레스트 스텝(rest step)을 설명드리겠습니다. 레스트 스텝은 말 그대로 휴식을 취하며 걷는 보행법입니다. 보통 사람들의 걸음 걸이를 보면 오른발, 왼발, 오른발, 왼발 식으로 쉼없이 계속 움직이죠. 이에 반해 레스트 스텝은 오른발, 휴식, 왼발, 휴식, 오른발, 휴식, 왼발로 걸음 사이 사이에 쉬는 구간을 두어서 발의 피로를 조금씩 풀어주는 것입니다.

여기서 휴식은 거창하게 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른발이 걷는 동안 왼발이 쉰다는 의미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에 하기로 하고 레스트 스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뒷다리를 쭉 펴는 것입니다. 뒷다리를 쭉 펴는 동안 펴는 뒷다리는 스트레칭을 하고, 반대편 다리는 땅에 닿을때 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그 시간은 고작 0.몇 초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시간입니다만 효과는 상당히 좋습니다.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이 레스트 스텝은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등산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다지 피곤하지 않을 때는 뒷다리를 쭉 뻗으며 잘 걷습니다. 하지만 오르다 보면 점차 숨이 가쁘고 지치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 뒷다리를 쭉 뻗는 단순한 행동조차 지켜지지 않습니다. 즉, 습관이 이성을 지배하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니 이러한 상태를 막기 위해선 항상 생각을 해야 합니다. 뒷다리를 쭉 펴고 걷고 있는지, 몸이 너무 지치지는 않았는지, 속도가 너무 빠르진 않는지 등 컨디션 조절을 잘 해야 합니다.



습관이 이성을 지배하는 상태라는 것은 몸이 지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발을 디딜때 조차 어디를 디딛는 것이 안전한지 생각을 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그냥 걷기 바쁜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더 이상의 등산은 즐겁기 보다는 가야한다는 의무감만으로 가게됩니다. 즐겁지도 않고 힘은 들고 부상의 위험도 증가한 상태입니다.


그러니 이 상태가 오기 전에 자신의 몸상태를 체크하며 좀 천천히 걷거나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크게 지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면 지루할테니까요.


걸으면서 생각을 많이 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이자면 여유를 가지고 걸으세요.



궁금하신 것 질문 많이 해주시고, 이 글에 대한 피드백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 http://blog.naver.com/jmkimz )에 방문해주셔서 서로이웃 신청도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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