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지난 주, 금정산의 한 사찰 인근에서 멧돼지에게 사고를 당할 뻔 했던 등산객과 신도가 절에서 키우는 개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사건이 있었습니다.
야간 산행을 좋아하고 금정산을 자주 다니는 입장에서 멧돼지 소식은 전혀 달갑지 않습니다만 경각심을 갖자는 생각에서 기사를 올립니다.
상기 사건에서는 강아지의 도움으로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매년 멧돼지에 의한 피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으니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소림사의 위치가 궁금하여 지도를 찾아 보았지만 사찰의 위치까지는 알 수 없어 금강공원 주변 지도를 올립니다. 아주 깊은 산속이라고 할 수도 없는 위치입니다.
그리고 아래 링크는 작년 1월 말, 금정산 원효봉 근처에서 150kg의 멧돼지를 사살한 것을 포함해 하룻동안 8마리의 멧돼지를 사살, 포획한 뉴스입니다.
http://thankspizza.tistory.com/309
등산 하시는 모든 분들 사고 없길 바랍니다.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888277&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부산 금정산의 한 사찰에서 기르는 개가 절방까지 들이닥친 멧돼지와 맞붙어 주인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9시 20분쯤 부산 동래구 금강공원 내 소림사 인근에서 홀로 야간산행을 하던 여성이 멧돼지 3마리와 조우했습니다.
놀란 여성이 "살려달라"고 큰소리치자 흥분한 멧돼지가 여성에 달려들었습니다.
때마침 그 광경을 본 소림사 여신도 김 모(63)씨는 곧장 절에서 기르는 개 '태양이'의 목줄을 풀었습니다.
멧돼지 시선을 돌릴 목적이었습니다.
김 씨의 예상대로 멧돼지가 방향을 돌려 태양이에게 달려들자 김 씨는 막대기를 휘두르며 멧돼지를 위협했습니다.
멧돼지가 주춤하자 김 씨는 태양이에게 "뛰어라"고 말하며 절방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김 씨는 "태양이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 멧돼지를 유인하려고 했는지 절방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뛰었다"며 "근데 멧돼지 한 마리가 나를 따라 절방으로 뛰어오자 태양이도 방향을 바꿔 따라 들어왔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태양이는 앞서 절방으로 뛰쳐 온 멧돼지와 뒤엉켜 한판 싸움이 벌였습니다.
멧돼지에 물려 붕대 감은 강아지 '태양이'
생후 1년 남짓 된 코카스파니엘 종인 태양이는 50∼60㎝의 작은 체구에도 몸집이 1m가 넘는 멧돼지에 밀리지 않고 버티며 김 씨가 다른 방으로 몸을 피할 때까지 싸웠습니다.
태양이의 희생에 여성 등산객과 김 씨는 무사했지만 태양이는 멧돼지에 엉덩이와 다리 부위를 수차례 물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김 씨는 곧장 태양이를 안고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으나 200만 원이 넘는 입원치료비에 엄두를 내지 못한 채 간단한 응급조치만 받고 현재 매일 통원치료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소림사에서 30년간 보살 생활을 한 김 씨는 "사람이 해를 당하는 것보다 낫겠다는 생각에 태양이 목줄을 풀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고 내 생명을 구해줘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달려드는 멧돼지를 본 뒤 놀라 심장이 떨리고 밤에 잠을 자지 못한다는 김 씨는 "평소에도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 몹시 겁이 난다"며 "부산시나 구청에서 무슨 수를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 신고로 유해조수기동포획단이 소림사에 왔지만 이미 멧돼지는 달아난 뒤였습니다.
최인봉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 회장은 "산행 중 멧돼지를 만나면 소리를 지르거나 자극해서는 안 되며 침착하게 뒷걸음치며 현장을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며 "금정산 주변에 멧돼지 출몰이 잦아 가급적 야간산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2015년 11월 21일에는 경북 군위군 소보면의 한 야산에서 산행하던 50대 여성이 달려든 멧돼지에게 허벅지와 종아리 등을 물려 숨진 일도 있었습니다.
(사진=소림사 여신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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