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이번에는 지난 글에 이어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등산화는 장시간 산행에 적합한 바닥이 적당히 딱딱하고 발목이상 올라오는 중등산화가 좋습니다. 물론 속보를위해서 로우컷의 트래킹화로 종주를 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등산화를 신고 산행시 고생 많이 하게 됩니다.
그리고 종주를 앞두고 급하게 좋은 등산화를 장만하고 바로 종주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아주 위험합니다. 등산화는 반드시 장거리를 다니기 전에 자신의 발과 잘 맞는지 확인하고 충분히 길을 들여야 합니다. 꼭 등산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도 신고 다니면 보다 빨리 길을 들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등산복, 양말 등도 새로 구입한 것을 사용하기 보다는 평소에입으며 만족했던 제품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같은 여름에 덥다고 반팔 셔츠에 반바지나 칠부바지등을 입는 것보다는 긴팔 셔츠에 긴바지가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장거리를 다니다 보면 풀들이 많이 자라등산로를 침범한 경우가 종종 있기에 이런 경우와 돌이나 흙이 등산화에 들어가는 경우, 작은 벌레들로부터도몸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또 의외로 팬티 등의 속옷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 땀이 잘 마르는 쿨맥스 등의 재질로 된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장거리를 많이 안걸어 보았다면 종주산행에서 팬티가 젖었다 마르며 반복되는 마찰에 의해 사타구니가쓰라린 경험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여유분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양말은 반드시 여러 켤레를 준비하여 종주 중에 갈아 신도록 합니다. 이또한 자신의 산행경험에 의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대략 20Km 정도에서 한 번씩 갈아 신으면 적당하더군요. 자주 갈아 신을수록발바닥이 아프거나 물집이 잡히는 경우로부터 벗어날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여름이라고 하더라도 야간 산행에선 기온이 떨어질 수 있기에 적당히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의류를 준비해야합니다. 종주 중 절대로 비가 올 것 같지 않은 확신이 있으면 가벼운 바람막이로 충분하겠지만 그렇지않으면 고어텍스 등의 소재로 된 방수, 방풍이 되는 자켓 하나 정도는 배낭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저처럼 땀이 많은 사람들은 머리에 손수건을 두르던지 헤어밴드 등으로 조금이라도 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야하며 모자는 강한 태양을 염두에 두어 챙이 넓은 것으로 준비합니다. 장갑도 반드시 준비하여야 합니다. 산행중 줄을 잡아야 할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스틱을 이용할 때나 주위 사물을 이용하여 등산할 때 필수입니다.
선글라스도 가급적 준비하도록 합니다. 멋보다는 눈이 부셔 힘들 경우를방지해야 하니까요. 땀을 닦기 위해 수건도 별도로 준비하여야 하겠지요.
야간 산행을 위한 헤드렌턴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조도가 높으면 좋기는하겠지만 너무 조도가 높은 제품은 배터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전 조도가 좀 낮은 옛날 제품을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 사용하기 위해 좀 높은 조도의 렌턴을 추가로 가지고 다닙니다. 두 제품 모두 AAA 사이즈 배터리 3개를 사용하기에 여유분으로 배터리 3개를 더 준비합니다. 혹 예상 산행이 일몰전에 끝날것이라고 예상하더라도 반드시 헤드렌턴은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배낭은 내 몸에 잘 맞아야 합니다. 이 역시 이전에 충분히 가지고다녀본 제품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내 몸에 안 맞는 배낭은 또 다른 짐입니다. 오늘 사가지고 내일 종주하는 일은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배낭은 꽤 많은 조절 끈들이 있습니다. 이 끈들을 잘 조절 할수록 배낭이 가볍게 느껴지고 피로도를 줄여줍니다. 반대로 제대로 조절 하지 못하면 얼마 되지 않아 어깨가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산행을 계속하기 어렵게 만들것입니다.
배낭은 어깨로 메는 것이 아닙니다. 어깨끈이 없는 힙색을 메어 보세요. 허리 어느 정도에 걸쳤을 때 부담이 가장 적었는지 생각해보고 배낭의 허리끈 부분을 그 근처에 맞추도록 하세요. 그리고 나머지 끈들을 조절하여 내 몸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허리끈도가급적 몸에 딱 맞게 당겨 주어야 허리로 힘을 받아 배낭을 지탱합니다.
일단 이정도면 어느 정도 준비가 된 듯 한데 제가 불수사도북 오산종주에 도전한다고 생각하고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전 부산에 살고 있고 아직 불수사도북을 해본 경험도 없으며 당연히 종주 코스를 모릅니다. 제가 취할 가장 우선순위의 방법은 불수사도북을 한 경험이 있는 지인을 찾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께 리딩을 부탁드려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여기서 실패하면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는 방법이 두 번째 입니다. 그중에서 트랭글GPS에 올라와 있는 트랙중 검증된 트랙으로 코스를 확인 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리고 약수터의 위치와 중간 중간의 매점, 식당을 확인 하는 것이필요합니다. 그래야 최소한의 준비로 중간에 보충하며 종주를 계속할 수 있으니까요.
일단 이런 정도가 준비되면 제 개인 준비를 따로 해야겠죠. 불수사도북 45Km, 평속 3Km/h로 준비하겠습니다. 15시간에 휴식시간까지 17시간정도 예상하면 되겠네요. 그리고 예상 거리와 예상 시간, 장소에 대한 차트를 만들어 준비합니다. 꼭 만들어서 체크해야 합니다.
1. 등산화 1
2. 등산 바지 1
3. 집업 셔츠 2
4. 등산양말 3
5. 고어텍스 엑티브쉘 자켓 1
6. 손수건 2
7. 렌턴(헤드렌턴+ 렌턴 + 추가배터리)
8. 팬티 2
9. 선글라스 1
10. 스틱 2
11. 장갑 1
12. 배낭 1
13. 500cc 물통 2
이정도 준비하면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행동식은 17시간 예상이니 양갱과 에너지바를 섞어 9개를 준비하고 식사로 햄 500g과 밥을 좀 준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중간의 매점과 식당의 정보를 확실히 알게 된다면 좀 다르게 준비하겠지만 일단 확인 하지 않았기에 모두 준비하는것으로 했습니다.
식수는 보통 10Km 이동하는데500cc 정도면 되더군요. 그러나 초행길이라 2개를준비했습니다. 물론 중간 급수할 위치는 반드시 확인하고 움직여야 하지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몇 시에 출발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중간에 매점이있다고 갔는데 새벽이면 바보되니까요^^
배낭은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물품이 부족하면 안됩니다. 그래서 배낭꾸릴 때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편으로 마무리를 못했네요. 한 편이나 두 편 더 써야 할 것같네요. 이왕 쓰는 것 좀 더 써보겠습니다.
궁금하신 것 질문 많이 해주시고, 이 글에 대한 피드백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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