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사점(死点, Dead Point)을 아시나요?
사점은 보통 아래의 내용과 같이 설명 됩니다.
산행 중 겪는 첫 번째 고통은 더 이상 움직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숨이 차오르는 것이다. 이것은 운동량에 비해 산소와 혈액의 공급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산길을 걷기 시작하면 서서히 심장박동과 호흡이 빨라지게 되는데, 운동량이 자신의 심폐기능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숨이 가빠지고 심장이 마치 터질 듯이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이렇게 신체에서 요구하는 산소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면 산소 부족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사점(死点・ dead line)이라 한다. 사점에 가까워진다고 느껴지면 심호흡을 충분히 하여 신체가 사점을 잘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
다시말해 사점은 유산소운동을 할 때 심폐기능이 한계점에 이르러 호흡곤란, 가슴통증, 두통 등의 고통으로 운동을 멈추고 싶은 느낌이 드는 순간을 이야기 합니다.
일반적으로 등산중 이 사점을 겪게 되면 첫번째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심호흡을 하며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여 호흡을 고르고 다리 근육도 주물러서 풀고 잠시 쉬며 물을 마시면 '내가 뭐하러 이 고생을 하지?'라는 자괴감이나 '아 이 맛에 등산하는 거지!'와 같은 행복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잠시 쉬고 다시 출발하여 산행을 계속하면 지금처럼 느꼈던 사점을 좀처럼 다시 느끼지는 않습니다만 너무 오래 쉬다가 오르거나 혹은 또다시 좀 전 보다 강한 운동을 하게 되면 사점이 다시 찾아 오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등산을 포함한 유산소 운동을 이야기 하는 글들을 보면 이 사점은 당연한 것으로 보고 반드시 한 번은 거쳐 지나가야 할 통관의례와 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사점을 극복하고 나야 더이상 고통이 없고 지속적으로 강한 운동을 잘 수행하는 상태로 몸이 적응하는 상태인 세컨드 윈드를 맞이하게 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사점은 기본적으로 육체에 무리가 가는 오버페이스 상태를 지속했을때 겪게 됩니다. 혹자는 이러한 오버페이스를 넘나드는 운동의 반복(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High-intensity interval traning)으로 인해 심폐지구력의 향상 등 신체가 강인해 진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은 1분 내외의 짧은 시간동안 최대 심박에 도달할 정도의 고강도 운동과 수분 내의 회복을 위한 저강도 운동을 수차례 반복하는 것입니다. 등산은 이러한 인터벌 트레이닝과 많은 차이가 많습니다. 또한 운동의 목적 또한 아주 다릅니다.
인터벌 트레이닝은 짧은 시간에 체력을 짜내어 몸을 단련 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지만 등산은 아마 유산소 운동중 가장 긴 시간을 하는 운동일 것입니다. 등산을 통해서 인터벌 트레이닝을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 고통스러운 사점 이라는 것을 겪어야만 할까요?
이 의문을 제시하는 것은 꼭 사점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겠죠...^^
등산비법공개 - 쉬지 않고 20km를 가는 비법편에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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