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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이전 글에 적혀있지는 않은데 추가로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파스, 아스피린, 지혈제, 붕대 등의 상비약을 구비할 필요가 있습니다.(솔직히 전 한번도 준비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만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산행 중 발생하는 다양한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혹 이러한 상비약이 무엇인지 잘 아시는 분께서는 덧글로 남겨주세요 나중에 수정하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등산에서 실제 제가 등산을 위해 공부했던 방법과 경험에 의한 등반법들이 많이 기술 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그러한 부분은 얼마든지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여러 준비를 마쳤으니 이젠 실제로 종주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불수사도북은 제가 경험을 하지 못해 예로 들기가 적절하지 않아 경험해본 부산오산종주 중 2013년 2월 17일 철마산 부근에서 장경인대염으로 실패를 했던 산행을 예로 들어 가며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전 글에서 준비한 품목과 비교해서 날씨가 춥고 예상시간이 더 길어졌기에 보온용 의류와 행동식이 추가된 것 말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부산오산종주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일전에 올린 글을 참고하세요.
등산은 자신이 갔던 산과 그렇지 않은 산을 대할 때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이 갔던, 더군다나 자주 갔던 산은 산길도 잘 알고 경사도와 길이, 약수터의 위치 등도 잘 알기에 공략을 하기 위한 보다 정확한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훨씬 유리합니다. 더군다나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느껴지는 안도감이 산행을 보다 쉽게 해줍니다. 물론 새로운 산이 주는 두근거림은 없습니다만^^
가장 먼저 시간계획을 세워봅니다.
6시 30분 동백역 / 8시 30분 장산(5Km) / 9시 10분 약수터(8.5Km) / 10시 20분 산성산(14Km) / 12시 아홉산(20Km) / … 등으로 주요 지점에 대한 예상 시간과 거리를 체크합니다. 산행을 하면서 예상 시간과 비교하여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출발하도록 합니다.
집에서 나와 버스와 지하철로 동백역에 도착합니다. 동백역을 나서기전 벤치에 앉아 오른발을 왼발의 허벅지에 올리고 주먹을 쥐고 내리며 스트레칭을 합니다. 자세를 바꿔가며 몇 차례 반복한 뒤 지하철을 나섭니다.
치하철을 나서며 트랭글GPS를 켜고 로그 기록을 시작합니다. 들머리인 7번가 피자 골목에 도착할 때까지 걸어가며 팔도 흔들고 목도 흔들고 몸통도 돌리며 간단히 스트레칭을 합니다. 철로를 지나 있는 평상에서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장갑을 끼고 스틱을 꺼내서 길이 조절을 하는 등 복장 정리를 합니다.
여기서부터 장산 정상까지는 약 2시간 예상이며 대부분의 길이 오르막이기에 가벼운 복장으로 준비하고 배낭을 메고 스틱의 길이는 오르막에 맞는 길이로 조절 합니다. 개인적으로 30Km 이하는 스틱을 사용하지 않지만 그 이상은 스틱을 이용합니다. 스틱을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은 다음에 기술 하도록 하겠습니다. 배낭 메는 법은 이전 글에서 소개 했으니 생략합니다.
스틱은 반드시 올바른 파지법으로 잡도록 합니다. 간단히 잡는 법은 스트랩을 중심으로 손을 아래에서 위로 넣은 뒤 그대로 스트랩을 손바닥으로 누르며 스틱을 잡으면 됩니다. 스틱을 잘못 잡으면 넘어지거나 불의의 사고시 손에서 스틱이 분리 되지 않아 위험한 경우가 생길 뿐만 아니라 이동시 손바닥이나 팔 등에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 쉽게 지치게 됩니다.
이동시 잡는 법을 보면 스틱을 바닥에 찍고 뒤로 밀 때는 손으로 스틱의 손잡이를 가볍게 대기만 하고 잡지 않습니다. 걸려있는 스트랩을 팔목을 이용하여 뒤로 밀면 됩니다. 그 후 스틱을 다시 앞으로 옮길 때는 손잡이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쥐고 옮기면 됩니다. 스틱 손잡이를 강하게 잡을수록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니 쉽게 지치게 됩니다. 전 이 방법으로 부산오산종주 완주시 60Km 이상을 쉬거나 옥녀봉 오를 때와 같이 특별히 스틱을 잡지 못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스틱을 이용하여 이동하였습니다. 그래도 생각만큼 팔 운동은 안되는 것 같더군요.^^
스틱의 길이는 평지를 기준으로 팔을 몸에 붙였을 때 팔굽이 90도를 유지 할 정도가 적당합니다. 오르막은 나의 현재 위치보다 더 위쪽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스틱의 길이가 좀 더 짧아야 하고, 내리막은 더 아래쪽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더 길어야 이동하기에 편할뿐더러 힘이 더 적게 듭니다. 이렇듯 스틱 조절하는 것이 귀찮아 처음에 조절한 대로 다니게 되면 필요없는 힘이 많이 들고 불편해 스틱을 사용하기 싫어집니다. 저는 그런 경우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등산을 다니다 보면 스틱을 가지고 다니며 사용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스틱을 찍는 위치는 어디가 좋은가, 어떻게 찍는 것이 좋은가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입니다만 딱 한가지 ‘이렇게 찍어야만 한다’라는 없는 것 같습니다.
스틱을 찍는 위치를 보면 자신의 발 위치 중 앞선 발의 앞부분을 기준으로 그보다 조금 아래를 찍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곳을 두 팔을 동시에 움직여서 찍어도 좋고 한 팔씩 움직여 찍어도 좋습니다. 찍는 너비는 몸통 너비가 좋습니다만 전 몸통 보다 조금 좁게 찍습니다. 그러면 이동 시 자연스럽게 발이 안쪽으로 들어가 ‘호법’이 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등산은 철저히 물리학입니다. 몸을 최소한으로 움직이며 죄대한의 거리를 가야합니다. 스틱이나 발을 높게 들면 그만큼 많은 힘이 듭니다. 스틱이나 발의 이동시 주변의 상황을 고려하여 가급적 낮게 움직이도록 합니다. 나중에 정말 힘이 빠지면 스틱을 끌면서 이동해 보세요. 그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스틱 사용시 한가지 충고를 덧붙이자면 스틱을 이용하여 트레킹을 하다 사용하지 않는 경우 항상 접어서 배낭에 넣고 이동하도록 하세요. 스틱을 그냥 들고 이동하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까지 위험이 되는 행동입니다. 스틱 길이를 조절하거나 스틱을 접어 배낭에 넣는 것 정도를 귀찮아 하면 오랜 시간 등산 할 수 없습니다. 등산은 생각보다 부지런해야 더욱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장산을 향하여 이동합니다. 장거리 산행은 사실 평속이 어느 정도 나오지 않으면 도전하기 어렵습니다. 부산오산종주의 경우 65Km 정도인데 평속 2Km/h의 속도라면 쉬지 않고 33시간 정도 입니다. 도저히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 시간이죠. 평속이 떨어질 것을 생각하더라도 평속 3Km/h 이상은 되어야 그래도 도전해 보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를 다닐 때는 여러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 초반에 페이스를 헤치지 않는 한 가급적 빨리 가는 것을 선호합니다. 초반에는 좀 지쳐도 쉽게 회복할 수 있고 평속을 높여 두면 자신감을 끌어 올려 기세를 이어나가기 좋습니다. 그러면 추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절대로 페이스를 헤치면 안됩니다.
이제 준비가 끝났으니 종주를 시작합니다. 스틱 이동 하는 것, 발걸음 옮기는 것, 숨쉬는 것 하나 하나 정석에 의거하여 진행합니다.
걷기의 가장 좋은 자세는 척추를 세우고 정면을 보고 발은 11자로 걷는 것입니다. 등산할 때도 마찬가지로 이 자세를 유지하며 걷되 상황에 따라 시선의 위치를 조절하고 오르막 같은 경우 조금 숙여 걷게 됩니다. 하지만 발걸음을 옮기는 것의 기본은 양발바닥을 11자로 만들고 발사이는 어깨보다 조금 좁게 이동하는 것을 항상 생각하고 있어야 합니다.
발을 디딜 때는 가급적 발 뒷꿈치를 먼저 닿도록 하고 발바닥 전체가 고루 닿은 후 발가락부분이 마지막으로 닿도록 하면서 이동하도록 합니다. 흡사 발목을 기준으로 지렛대처럼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 손바닥으로 연습해보세요. 손바닥을 1자로 만들어 뒷부분부터 닿게 한 뒤 전체 손바닥, 손가락 순으로 이동해보시고 또 손가락 끝을 조금 벌려서 해보시면 11자로 걷는 것과 팔자로 걷는 것의 차이를 쉽게 느끼실 겁니다.
특히 오르막을 오를 땐 많은 힘이 듭니다. 힘이 안들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걷는 방법에 따라 조금 덜 들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걸을 땐 아까 이야기 했다시피 어깨보다 조금 좁게 걸으면 됩니다만 오르막에서는 이걸로 조금 부족합니다. 오른발을 정면의 앞이 아니라 몸의 중심보다 조금 왼편으로 디디고 왼발 역시 조금 오른편으로 디디며 엇갈리게 걷습니다. 마치 모델들의 캣워크처럼 우아하진 않고 좀 우스꽝스럽게 걷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이 자세가 왜 더 좋은 자세인가는 특히 계단을 오를 때 아주 천천히 일반적인 자세대로 걸어 보고 또 이 자세로 걸어보며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마치 앞의 발이 축이 되어 지렛대처럼 움직인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전 이 자세가 평지와 내리막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오르막뿐만 아니라 평지와 내리막에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럼 이제 호흡법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산행을 계속할수록 몸은 더욱 많은 산소를 요구합니다. 즉 호흡이 거칠어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코로 숨을 들이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에 입을 같이 이용합니다. 일부에서는 코로 숨을 쉬게 되면 코가 필터 역할을 하여 나쁜 공기를 걸러주기 때문에 괜찮은데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나쁜 공기를 걸러주지 못하고 바로 폐로 연결되기 때문에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고 말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것입니다. 그게 입으로든 코로든 가장 우선되어야 합니다.
충분히 마신 산소는 충분히 내뱉어야 합니다. 이것만 지키면 됩니다. 누군가는 후후훅훅 즉, 두 번 마시고 두 번 뱉는 식으로 호흡을 해라, 또 누군가는 후~훅~ 길게 한번 마시고 또 길게 한번 내시는 것이 좋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긴 산행시간 동안 한가지 방식으로만 지속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보폭에 맞추어 이런 방식들을 적당히 적용시키는 것이 좋았습니다.
훅 두 걸음 훅 두 걸음 후 두 걸음 후 두 걸음이나 후~ 네 걸음 훅 네 걸음 등으로 걷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물론 자신의 보폭과 속도에 따라 두 걸음이 세 걸음이 될 수도 있고 한 걸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틱 사용법, 보법, 호흡법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자세가 좋아요 하더라도 한 가지 자세로 처음부터 끝까지 갈 수 없습니다. 정확한 기본을 항상 숙지 하고 있으면서 상황에 맞게 응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결론을 내리면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라는 것입니다. 호흡하는 것과 걷는 것 그리고 스틱을 이용하는 것들이 기본을 바탕으로 중간 중간 어긋나게 보이는 부분이 있더라도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움직여 나가야 합니다.
참 쉽죠~^^
지금껏 이야기 한 방법대로 한걸음 한걸음 페이스를 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속도를 내어 올라갑니다. 대부분의 흙 길과 조금의 계단을 올라 간비오산봉수대에 도착하였습니다.
젠장 이렇게 많이 적었는데 이제 간비오산 봉수대네요.^^
글은 다음으로 이어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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