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등산의기초

등산 고급 과정 - 축지법을 배워보자

등산바이블 2014. 9. 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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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예전에도 적은 적이 있지만 제 생각에 등산은 철저히 물리학입니다. 몸을 최소한으로 움직여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하고 최대한 먼거리를 갈 수 있게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물론 수시로 에너지를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이 전제를 바탕으로 등산 하실때 어떻게 하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시면서 걷다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만간 세세한 내용은 다시 정리하도록 하고 오늘은 축지법(縮地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쌩뚱맞나요?

 

그래도 뭔가 있어보이지 않습니까?


마치 무협지 속의 비술을 하나 익혀 산을 날라 다닐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차오르지 않습니까...^^


후후 축지법이 사기인지 아닌지 한 번 읽어보세요.


 

등산을 하다 보면 수많은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얼핏 보더라도 더 나은 길도 있는 반면, 어느쪽이 더 나은 길인지 알쏭달쏭한 경우도 많습니다.(여기에서 나은 길은 상대적으로 이동하기 좋은 길을 말합니다. 첫번째로 안전하며, 힘을 덜들이고 갈 수 있는 편안하고 거리도 짧은 길을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갈림길이 나오면 어떻게 선택합니까?

 

먼저 이동하는 선행자의 발만 보고 따라가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발가는대로 이동하나요?

 

그보다 먼저 여러분은 등산을 할 때 시선은 어디를 향하여 있습니까?

 

발 바로 앞만 보고 걷는 편인가요? 넓게 보고 걷는 편인가요?

 

등산을 할 때는 정말 부지런해야 더욱 안전하고 즐겁게 다닐 수 있습니다. 땀이 나기 전에 자켓을 벗고, 좀 춥기 전에 자켓을 입고, 배고프기 전에 음식을 먹고, 목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는 등 상황에 직면하기 전에 미리 대처를 하면 한층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눈도 부지런해야 합니다. 가까이 보고 멀리 보고, 또 발밑도 보고 계속 해서 내가 가는 길이 어떤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물론 중간 중간 경치도 즐겨야겠죠. 

 

이렇게 가까이 보고, 멀리 보고 하다 보면 갈림길에서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고 그 갈림길을 지나친 이후 스스로의 선택이 어떠했는지 잠시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보세요. 자신의 판단이 맞았을 때의 희열과 틀렸을 때의 반성은 새로운 재미를 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행동의 목적은 갈림길에서 가장 나은 길을 찾는 훈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힘이 덜들고 거리도 짧은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중에서 거리도 짧은 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걷는 일반적인 보폭은 (자신의 키 - 100)으로 60cm ~ 80cm정도 됩니다. 그러면 두 걸음이면 120cm ~ 160cm로 1m가 훌쩍 넘습니다. (이하 편의상 1m 50cm로 계산하겠습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보다 두 걸음 적게 걷게되면 3m를 더 적게 걷게됩니다. 세 걸음은 4.5m, 네 걸음은 6m나 됩니다. 갈림길을 고작 열번 정도 지나며 최상과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많게는 60m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한걸음 적게 걷는 것이 많아 보이지는 않아도 갈림길을 선택함에 따라 매번 두 세걸음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가정한다면 등산을 마치고 나면 꽤 많은 차이가 나지 않겠습니까. 특히 장거리 산행을 하게 된다면 더욱 그 차이는 클 것입니다.

이정도면 축지법이라고 이야기 할 만하지 않은가요...^^

오늘 이 글의 주제가 축지법이라하여 무협지와 같은 기대를 하신 분들께는 아쉬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아마 예전 대선 후보였던 허경영씨도 이런 소극적인 의미의 축지법을 한다고 한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지난번에 올렸던 등산시 생각을 많이 하자라는 글의 연장선에서 보아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등산할 때 몸도 부지런히 눈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걸을 수 있을까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며 걷게되면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 할 수 있을것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바야흐로 종주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장거리 산행을 할려면 아무래도 겨울은 추워서 조금 힘들고, 여름은 더워서 조금 힘든데 비해 지금은 천국이죠. 그러니 오늘을 감사하며 장거리를 쭉 쭉 달리도록 하시죠...^^

 

(여러분은 어느 길로 가시겠습니까?)

 

궁금하신 것 질문 많이 해주시고, 이 글에 대한 피드백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 http://blog.naver.com/jmkimz )에 방문해주셔서 서로이웃 신청도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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