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저는 한 달에 200km 정도, 일 년이면 2,000km 이상을 산행을 합니다.
주 중에는 서너번 정도 야간에 집에서 가까운 시약산까지 다녀오고 주말에는 다른 산들을 찾습니다.
주 중에 다니는 집에서 시약산 코스
저는 장거리 종주 산행을 정말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불수사도북, 대구 가팔환초, 지리산 화대종주 등 유명한 종주 산행도 했었지만 그래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종주 산행은 언제나 할 수 있는 금백종주와 부산오산종주입니다.
부산오산종주는 아직 이런 저런 준비가 필요하지만 금백종주는 이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이렇게 많이 다니다 보니 아무리 좋은 등산화라고 하더라도 일 년 정도 신으면 이런 저런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등산화 밑창이 닳아서 바닥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아무리 좋은 가죽으로 만든 등산화라도 접히는 부분 등은 터지기도 합니다.
내부도 이곳 저곳이 찢어지는 등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는 힘듭니다.
이쯤 되면 일반적으로 하는 등산화 밑창 갈이는 그다지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면 새로운 등산화를 맞이할 때입니다.^^
새로운 등산화는 언제나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하지만 자신과 잘 맞지 않는 등산화를 구입하게 되면 즐거운 등산이 아니라 힘들고 아프고 부상까지 당할 수 있는 고난의 등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고의 등산화는 유명한 브랜드의 고가의 플래그 쉽 등산화가 아닙니다. '자신의 발에 잘 맞는 등산화'가 최고의 등산화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서양 사람들의 족형과 다른 경우가 많아 외국의 유명 브랜드인 잠발란, 마인들, 한바그 등에 대한 적지 않은 환상으로 구입하고는 기대와 달라 무척 곤란해 하기도 합니다.
물론 국내 브랜드인 K2, 블랙야크, 캠프라인 등의 등산화가 자신의 발과 맞지 않고 외국 브랜드의 등산화가 잘 맞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같은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등산화 모델에 따라 족형이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발에 잘 맞는 등산화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다른 말로 이야기 하면 잘 찾아 보면 자신의 발에 꼭 맞는 등산화가 어딘가 있다는 이야기도 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벌써 십여 컬레의 다양한 등산화를 다 닳아 못신을 정도로 신어 왔기에 어떤 등산화가 제 발에 잘 맞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등산화는 한 번 사면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신는 정도이기에 정작 자신이 구입한 등산화가 자신의 발에 잘 맞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등산화를 구입하실 때에는 반드시 직접 신어 보고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여러 브랜드의 다양한 모델을 가급적 많이 신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화를 신었을 때 발의 앞 뒤나 양 옆 그리고 발등이 조금이라도 닿는다고 느껴지면 그 등산화는 작거나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등산화입니다.
제 발의 엄지 발가락 등에 멍이 든 것은 워낙 산행을 많이 하다 보니 충격의 누적으로 발생한 것이지 등산화가 맞지 않아서 생긴 것은 아닙니다.
등산화를 구입할 때 평소에 신는 신발에 비해 5mm 혹은 10mm 정도 크게 구입하라는 조언이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조언의 이유는 등산은 다른 운동에 비해 장시간,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발이 쉽게 피곤해지고 또한 붓는 정도가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발이 붓게 되면 등산화에 그만큼의 여유가 있어야 발이 끼이거나 불편하지 않을 것입니다. 심하면 불편한 정도에서 끝나지 않고 발톱, 발가락 부상, 물집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조금 작은 등산화를 신고 열심히 등산 할 경우 장시간 쌓인 스트레스로 무지외반증 등 발가락 변형 및 예기치 못한 발의 부상 확률도 커집니다.
저의 경우 아침에 등산을 시작하여 10시간 혹은 20시간을 걷더라도 발이 거의 붓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등산화 모델에 따라 일상화와 같거나 5mm 정도 큰 등산화가 잘 맞습니다.
한 지인의 경우 등산을 하면 30mm 까지 붓기 때문에 등산화 고르는 것이 꽤나 곤혹스럽다고 하기에 부었을 경우를 기준으로 등산화를 선택하고 등산 시작할 때 깔창과 두터운 양말이나 양말 두 컬레를 조합해서 신고 다니다가 발이 붓게 되면 깔창을 빼기도 하고 양말도 갈아 신는 등 조절을 하라는 조언을 해 준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에 따라 붓는 정도의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발이 등산 후 얼마나 부을지 예상을 잘 하여 구입해야 합니다.
또한 가볍게 둘레길을 걷는 정도와 10~20km 이상을 걷는 장거리 산행에서의 붓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등산화를 구입하면 꼭 자신의 산행 정도에 맞춰 수 차례 이상 다니며 자신의 발에 잘 맞는지, 특히 작지 않은지를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만약 구입한 등산화가 등산을 하는 동안 혹은 등산 후 발이 부었을 때 작다고는 생각되지 않아도 내부에서 발가락이나 발볼, 발등 등이 닿는 느낌이 난다면 무리해서 신지 마시고 등산화를 교체하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등산화는 외부의 혹독한 상황에서 발을 보호하기 위해 가죽이나 아주 질긴 소재로 튼튼하게 만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다보면 늘어날거야'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자신의 발에 맞지 않는 등산화로 등산을 한다는 것은 즐겁거나 건강을 위한 등산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발은 물론 발목, 무릎, 허리 등 신체의 여러 곳에 예상치 못한 부상을 가져 올 수도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계속해서 자신의 등산 스타일에 맞는 최고의 등산화를 고를 수 있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포츠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중 산행시 등산화 젖는 것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법 (1) | 2016.09.17 |
---|---|
등산화, 반드시 이것만은 확인 하고 선택하자. (0) | 2016.08.31 |
최고의 등산화 추천(4/4) - 중등산화 vs 경등산화 (1) | 2016.07.20 |
최고의 등산화 추천(3/4) - 등산화를 신어야만 하는 이유 (0) | 2016.07.18 |
최고의 등산화 추천(2/4) - 발에 맞는 등산화 고르는 법 (0) | 2016.07.16 |
버프의 다양한 사용법 (0) | 2016.03.14 |
장거리 산행을 위한 보조제 구입 (0) | 2016.03.14 |
고어텍스 2레이어, 2.5레이어, 3레이어 무엇이 좋을까? (2) | 2016.03.04 |
등산화 밑창 어떤 종류의 창이 더 미끄러울까? (0) | 2016.02.19 |
아이젠(체인젠) 제대로 차는 법 (0) | 2016.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