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며칠 전 시에라컵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구입한 이유는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해'서입니다.
조금 황당한가요?^^
산행시 화식을 거의 하지는 않는데 간혹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코펠을 가져가면 되지만 혼자 간단히 먹는데는 이마저도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던 중 뽐뿌 등산포럼 빠른생활님 글 중 시에라컵으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는 후기를 보았습니다.
시에라컵은 크기가 작아서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으리라곤 생각을 못했는데 두 번에 나누어 끓여 먹었다고 적혀 있더군요.
그 글을 보니 딱 제가 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준비하고 라면을 끓여 보았습니다.
1. 스노우픽스 티타늄 시에라컵(E-104)
2. APG Gas Stove( https://ko.aliexpress.com/item/APG-outdoor-anti-scald-portable-gas-stoves-best-mini-camping-cooking-equipment/32696939887.html )
3. 이소부탄 가스
시에라컵은 가장 보편적인 300ml 용량의 스노우픽스 티타늄 제품으로 구입하였습니다.
버너는 오래 전 알리에서 구입한 소토 윈드마스터(SOTO Windmaster, 윈마)의 짝퉁입니다. 개인적으로 크기도 작고 화력도 적당하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여 무척 마음에 드는 제품입니다. 아마 고장나면 다시 구입할 것 같습니다.
그럼 라면을 직접 끓여 보겠습니다.
시에라컵에 물 200cc 정도 넣고 버너 위에 올려 바로 강한 불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끓어 넘칠 우려가 있으니 건더기 스프만 넣고 라면 스프는 넣지 않습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 세기를 줄이고 네 조각낸 라면의 두 조각을 넣습니다.
라면이 적당히 익으면 라면 스프를 반 정도 넣고 잘 섞어 주며 마무리합니다.
라면이 다 끓었으면 맛있게 후루룩 짭짭~
위의 과정을 다시 반복하면 라면 한 개는 끝!
시에라컵의 용량이 적으니 물이 끓어 넘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은 200cc 가 적당하고 일단 끓은 뒤에는 넘치지 않게 불 조절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라면을 넣은 후에는 라면이 고루 잘 익게 잘 뒤섞어 주는 것이 필요하며 역시 물이 넘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이번에 시에라컵에 라면을 끓이며 배운 팁 한 가지는 일단 물이 부족한 듯(200cc) 적게 넣어 라면을 끓이고 다 끓인 후에 물을 조금 보충해서 먹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보충한 물을 넣은 후 더 끓여 드셔도 좋고, 그냥 드셔도 좋습니다.
저는 이제 혼자 다닐 때 더 이상 코펠을 가지고 다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라면 끓이기 였습니다.
PS>이날 비가 내려 고어텍스 자켓을 입고 라면을 끓였는데 마치 산에서 끓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PS> 라면을 다 먹고 방에서 확인하니 모기한테 다리가 몇 방 물렸더군요...ㅎㅎ
따끈한 라면 한 그릇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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