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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산종주로 알아보는 종주산행의 모든 것(산행 전 준비 3편)

등산바이블 2015. 9. 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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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고 힘들지만 세세하게 계획을 세울수록 실제 산행에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계획을 세우는데 드는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지난 포스팅


클릭> 부산오산종주로 알아보는 종주산행의 모든 것(산행 전 준비 1편) - 종주산행 전반적인 이해

클릭> 부산오산종주로 알아보는 종주산행의 모든 것(산행 전 준비 2편) - 종주산행 필요 물품 준비


에 이어 부산오산종주로 알아보는 종주산행의 모든 것(산행 전 준비 3편)은 종주산행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에 대하여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지도를 펴고 종주코스를 확인해봅니다. 부산오산종주는 아래의 지도상 65km이지만 GPS 측정시 60km정도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지도는 울트라마라톤 코스인데 전체적으로 비슷하지만 부산오산종주 산행 코스는 임도를 최소한으로 이용하고 산길을 주로 다니는 것으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사진 자료에 자기 클럽의 마크를 붙여서 자기네가 만든 것인양 공개하는 곳이 있는데 그러지 마세요.


종주산행을 계획하기 위해 중간 지점을 선정합니다. 가장 먼저 들머리(0km), 날머리(65km), 코스의 반 정도인 철마교/24시편의점(35km)를 기준으로 쌍다리재/식당(16.2km), 곰내재/약수터(26km), 산성고개(49.5km), 만남의숲(56.9km)으로 나누고(이상 중간 탈출이 편리한 곳) 좀 더 세부적으로 코스를 확인해봅니다. 장산(5.7km), 약수터(9km), 아홉산(22km), 계명봉(39.9km), 고당봉/약수터(44km), 2망루/남문/식당(51.2km), 불태령(58.2km), 백양산(59.8km)(이상 주요 지점) 등으로 정리를 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아래의 표처럼 일정을 계획하고 정리합니다. 아래의 표는 제가 리딩을 했던 부산오산종주 1구간(동백섬~쌍다리재)의 일정표입니다. 이때는 단체 산행인데다가 야간산행이 처음이신 분이 많고 일출 감상 및 아침 식사 등의 시간 조절을 위해 아주 여유있게 코스를 잡았었습니다.(부산오산종주를 한 번에 하기 힘들경우 동백섬~쌍다리재, 쌍다리재~철마교, 철마교~산성고개, 산성고개~학생회관 4개 구간 혹은 2개 구간 등으로 나누어 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일정표를 만들 때 주의할 점은 산행 참여자들의 산행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며 각 구간별 난이도와 특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더욱 즐거운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일출, 일몰 등의 이벤트 시간을 조절하여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귀찮고 힘들지만 세세하게 계획을 세울수록 실제 산행에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계획을 세우는데 드는 노력을 아끼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클릭> 산행 준비의 시작, 타임 테이블 만들기(엑셀 파일 포함)

산행계획 타임테이블 v1.xlsx


지난 글에서 배낭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배낭이 무거울수록 산행은 힘이 들고 부상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특히 장거리 산행의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배낭의 무게를 줄이는 것에는 사실 한계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의류와 물품은 최소한으로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식사, 행동식, 식수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종류의 식사나 행독식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준비할 물품들의 차이가 많습니다. 따뜻한 음식을 선호하여 라면, 죽, 스프 등을 드시고자 한다면 이와 더불어 보온병이 필요하고 다양한 반찬과 함께 식사를 하기 원하신다면 그만큼의 무게와 부피가 증가합니다. 이 외에 사과나 바나나, 고구마 등도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식품이지만 역시 부피와 무게가 상당합니다.



부산오산종주를 한다고 계획하면 거리 60km이니 평속 3km/h로 간다면 휴식시간 4시간을 포함하면 총시간 24시간정도로 예상하여야 할 것입니다. 24시간이면 식사 4번, 행동식 12번(2시간에 1번)정도가 필요합니다. 이 정도의 양을 모두 준비하려면 상당한 부담이 안될 수 없습니다. 또한 식수와 음료를 준비해야 하니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음식으로 모두 준비하기는 무리가 따릅니다.



먼저 부산오산종주를 계획하고 작성한 타임 테이블을 참고해서 보면 쌍다리재(14km), 곰내재(23.5km), 철마교(31km), 남문(47km)에 식당이 있으며 철마교에는 편의점도 있습니다. 철마교의 편의점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저녁 7시 이후 식사가 어려우니 출발 시간과 산행 속도에 따라 2번 까지는 식사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철마교 편의점이 부산오산종주의 중간 지점이므로 이 곳에서 식사 및 행동식, 음료의 보충은 상당히 유용합니다.


사진은 제가 부산오산종주를 위해 준비했던 실제 행동식의 양


또한 장산 이후 약수터(8km), 곰내재 약수터(23km), 철마교(31km), 계명봉 하산 후 약수터(36km), 장군샘(38.5km), 북문 세심정(41km), 동문 전 약수터(43.5km), 남문 식당(47km), 만남의광장 약수터(51km) 등을 참고하여 적당량의 식수와 음료수를 준비하면 좋습니다. 팁으로 별도의 음료 준비가 어려운 경우 포카리스웨트 가루나 식초, 매실액, 아이스 커피 가루 등을 준비하셔서 약수와 타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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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계획 타임 테이블을 작성하면서 코스의 숙지 및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조사가 끝났고 예상 거리, 속도, 시간이 나왔습니다. 이제 이를 참고로 배낭을 꾸려 보겠습니다.



일기 예보를 확인하니 비소식은 전혀 없으며 맑고, 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산행이 긴시간 동안 진행되니 산행 복장을 두 종류로 준비합니다. 먼저 산행을 시작하며 오전, 오후 및 자정 정도까지는 모자, 손수건(차양막), 상의 긴팔 타이즈, 하의 7부 타이즈, 스패츠 대용 쿨토시를 입고 진행하고 자정 이후에는 상의 반팔 타이즈, 하의 반바지(금정산 및 백양산 구간은 매우 안전하여 반팔, 반바지로 진행이 가능합니다.), 쿨토시로 산행하기로 합니다. 추가로 머리에서 흐르는 땀을 방지하기 위해 버프(헤어밴드 대용)가 필요합니다.


준비물: 모자, 손수건, 상의 긴팔 타이즈, 상의 반팔 타이즈, 하의 7부 타이즈, 반바지(런닝 팬츠), 쿨토시, 버프


등산화는 무겁고 덥기는 하지만 장거리를 가는 동안 안전과 피로 감소를 위하여 중등산화를 선호합니다.


준비물: 중등산화



일부 구간에서 줄이나 주변의 바위 등을 잡을 필요하 있는 구간과 가시 덩쿨을 피해야 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반드시 장갑이 있어야 합니다.


준비물: 장갑


집에서 들머리까지 가는 동안은 등산용 바지가 추가로 필요하며 산행이 끝난 후 집에 오기까지는 팬티와 상의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준비물: 등산 바지, 팬티, 티셔츠


산행 중 갈아 신을 양말이 필요합니다. 20km에 1개씩 3컬레를 준비하고 무더운 날씨에 양말이 쉽게 땀으로 젖을 것을 예상하여 추가 2컬레 및 하산 후 갈아 신을 양말 1컬레해서 총 6컬레를 준비합니다.


준비물: 양말 6


비가 올 확률은 거의 없으므로 고어텍스 류의 자켓은 제외하고 야간 산행시 찬바람에 대비하여 윈드스토퍼 티셔츠를 준비합니다. 또한 헤드랜턴과 여분의 배터리가 필요합니다.


준비물: 윈드스토퍼 티셔츠, 헤드랜턴, 배터리



저는 보통 30km 이하의 산행에서는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그 이상의 산행에서는 스틱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지난 주의 산행에서 스틱을 이용해보니 너무 땀이 많이 나서 오히려 불편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산행에서는 스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이 외에 별도로 준비하면 유용한 물품들로 상비약, 밴드, 붕대, 선글래스, 칼, 에어스프레이, 무릎 보호대 등이 있습니다.


상기 준비 물품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상으로 식사, 행동식 및 음료를 제외한 모든 물품이 준비되었습니다.


이렇게 준비한 물품들은 사용 용도별로 포우치를 이용하여 구분하여 담고, 각 포우치 마다 비닐백에 담아서 배낭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편은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 편에서 식사, 행동식, 음료의 준비와 나머지 준비 사항에 대하여 알아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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