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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오산종주로 알아보는 종주산행의 모든 것(오산종주 실전 1편)

등산바이블 2015. 9. 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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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이 부산오산종주를 계획하시는 분들에겐 완벽한 지침서가, 등산을 좋아 하시는 분에게는 다양한 등산 노하우의 습득을 위한 참고서가 되도록 산행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작성하고자 하니 글이 길어지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지난 글까지 종주산행을 계획하고 그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클릭> 부산오산종주로 알아보는 종주산행의 모든 것(산행 전 준비 1편) - 종주산행 전반적인 이해

클릭> 부산오산종주로 알아보는 종주산행의 모든 것(산행 전 준비 2편) - 종주산행 필요 물품 준비

클릭> 부산오산종주로 알아보는 종주산행의 모든 것(산행 전 준비 3편) - 종주산행 계획 세우기 및 실전 배낭 꾸리기

클릭> 부산오산종주로 알아보는 종주산행의 모든 것(산행 전 준비 4편) - 행동식과 식사 준비

클릭> 부산오산종주로 알아보는 종주산행의 모든 것(산행 전 준비 5편) - 음료 준비와 마지막 점검


이제 실전입니다.


원본: https://goo.gl/photos/dzGt6egZP3B9N8dL6


앞서 말씀 드렸듯이 종주가 계획되면 며칠 전부터 잘 먹어야 하며 특히 당일 식사를 절대 거르지 말아야 합니다.




들머리 출발 예상 시간이 아침 8시 입니다. 아침 식사 샤워(지금 하는 샤워가 산행 중 얼마나 그리울지 모릅니다.)를 마치고 집에서 6시 30분쯤 출발합니다. 버스 정류소로 이동하는 도중 사진 한장을 찍어 봅니다.



보기 흉한(?)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저는 그냥 배 나온 아저씨입니다. 키는 184cm, 몸무게는 85kg으로 좀 크고 무거운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산을 잘 탄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가볍고 호리호리한 것에 비해 많이 다릅니다. 지인 중에는 저 몸으로 산을 어찌 그리 타는지 신기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잠시 제가 등산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하면 2012년경 몸무게가 100kg를 넘었습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조깅을 시작하려고 하니 집 인근에는 달리기 좋은 코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 뒷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아래의 기록이 2012년 5월이니 실제로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12년 초입니다.



이렇게 등산을 시작하며 그 매력에 빠져 미친듯이 다녔습니다. 그러다 부산오산종주라는 코스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도전하게 됩니다.



부산오산종주를 완주한 것이 2013년 5월이니 제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등산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더 지난 후 였습니다. 이게 대단한 일이냐고 한다면...후후 대단한 일입니다. 그것도 등산 1년짜리 생초보가 부산오산종주라는 코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혼자 수 차례 등로를 찾아 헤메다 중도 하산하고, 특히 2012년 12월 1일 금정산 갑오봉까지 가서 갑자기 내린 폭설때문에 중탈한 기억은(클릭> 2012년 12월 1일 부산오산종주 산행기)...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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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 이전 2012년 11월 18일 부산의 북쪽 끝인 양산 다방리에서 남쪽의 끝인 송도까지 43km에 이르는 길을 홀로 종주하기도 했습니다.(클릭> 부산의 북쪽 끝에서 남쪽 끝을 두발로 걷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등산 생초보에서 장거리 산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제가 등산을 위한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등산을 시작했으니 과체중인 사람들이 운동을 할 때 가장 염려스러운 무릎 부상 등의 운동 중 부상에 대한 공부와 바르게 걷고, 적은 힘으로 걷는 비법 등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굳이 꺼내는 이유는 제가 이후 이 글에서 부산오산종주산행을 시작하며 중간 중간 저의 산행법을 알려 드릴텐데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적극적으로 시도 해보시고 판단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수 십년 익숙해 있던 자세를 다른 자세로 도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번 해보시고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가급적 직접 해보기 전에 판단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슬슬 걸어 10분쯤 걸려 버스 정류소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기 직전에 막 타야할 버스가 출발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스트레칭을 합니다. 버스 기다리는 시간을 아깝다고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왜냐면 스트레칭을 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제가 추천하는 '핏짜레칭'을 합니다. 오른발, 왼발 바꿔가며 신체 각 부위의 자극을 느끼며 부드러워지도록 충분히 합니다. 핏짜레칭은 아주 단순하고 쉬운 동작이지만 등산에 필요한 대부분의 근육과 인대 등을 스트레칭 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주의: 허리 디스크 등 척추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몸을 앞으로 굽히는 동작이 디스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클릭> 스트레칭을 해야하는 이유

클릭>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리는 간단하고 효과 좋은 온몸 스트레칭, 운동 전후에는 핏짜레칭이면 충분하다.

https://youtu.be/9hQMAwVu5V8


핏짜레칭을 한참 하고 있으니 버스가 옵니다. 버스에 올라타고 들머리로 향합니다.



주력 배낭인 Marmot Kompressor Plus 20L(마모트 콤프레서 플러스 20L)입니다. 부산오산종주처럼 장거리 산행을 하는 배낭 치고는 상당히 작아 보입니다만 이전 글에서 준비했던 의류, 헤드랜턴, 행동식, 세끼 식사, 물통 등 필요한 모든 물품은 다 담겨져 있습니다. 물론 이번 산행을 기록하기 위한 스마트폰과 보조 배터리까지 빠짐 없이 준비 하였습니다.







지도 링크: http://goo.gl/JrAzIB


해운대 벡스코를 지나 지하철 3호선 동백역 인근의 운촌에 내립니다. 7번가피자와 알뜰주유소의 사잇길로 들어서면 옛 철로가 있습니다. 지금은 철로의 궤도를 다 걷어내어 을씨년스럽기도 합니다. 이 길을 건너면 운촌마을회관이 있습니다.(지도의 A지점) 


조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부산오산종주 울트라마라톤의 시작 지점인 동백섬 최치원 동상 앞까지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해운대와 동백섬의 경치를 여유있게 둘러 보시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원본: https://goo.gl/photos/9YqSEdLzka9kDrFi6



이 곳 운촌마을회관 앞이 부산오산종주의 시작점인 들머리입니다.이 곳에 마련된 평상에서 마지막 출발 전 정비를 합니다.




행동식은 산행 중에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만 저는 산행 전에도 행동식을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행동식을 먹고 산행을 하면 산행 중 필요로 하는 탄수화물 등의 보충도 용이하며 또한 배낭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집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산행 전 행동식 섭취가 산행을 하는데 조금 더 유리했습니다.(버스 안에서도 한 개를 더 먹었었습니다.)


복장은 일전에 계획했던 대로 하의는 7부 타이즈, 상의는 긴팔 타이즈를 입고 등산화는 스패츠 대용으로 준비한 쿨토시로 덮습니다. 배낭의 앞주머니에는 행동식을 넣어 두어 배낭을 벗지 않고 꺼내 먹을 수 있게 준비합니다. 배낭 내부는 귀가 길에 갈아입을 옷을 제일 아래쪽으로 넣는 등 사용 순서를 예상하여 정리 합니다. 배낭 내부 비닐 안에는 의류와 대부분의 물품을 두고 비닐 밖에는 식사와 물통 등을 구분해서 다시 정리 합니다.


그리고 핏짜레칭을 합니다. 아까 버스 정류장에서도 했지만 시작 전 한 번 더 하도록 합니다. 여러 번 할 수록 효과가 좋습니다. 


제가 애용하는 배낭은 가볍고 크기도 적당하기에 사용하기에 좋습니다만 사이드 주머니가 없습니다. 저는 산행 중 물을 적게 먹기에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만 물을 자주 드시는 분들은 반드시 사이드 주머니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스틱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스틱도 펴고 자신의 키에 맞춰 길이를 조절하도록 합니다. 스틱 사용에 대한 글도 자세히 적고 싶습니다만 이번에는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등산화 끈을 묶는 방법에 따라서도 힘이 더 들수도, 덜 들수도 있습니다. 오르막이 많은 산행 초반의 경우 아래 사진처럼 발목이 앞으로 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발목이 앞으로 자연스럽게 굽혀지도록 등산화 끈을 조금 여유있게 묶는 편이 힘이 덜 듭니다. 또한 수시로 발목을 앞으로 굽히는 스트레칭을 하면 종아리에 쥐가 내리는 경우도 방지하고 종아리 유연성이 좋아져 걷는데 더 수월합니다.



클릭> 등산화 끈 제대로 묶는 법

https://youtu.be/Cix8SYHzU4I


이제 배낭을 메도록 합니다. 배낭은 반드시 자신의 몸에 잘 밀착 시켜 메도록 합니다. 특히 가슴 벨트와 허리 벨트를 잘 조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 벨트는 자신의 골반 근처에 두고 배낭의 무게를 어깨가 거의 지탱하지 않도록 잘 조여줍니다.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으면 이정표를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이정표는 목적지를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지침입니다. 항상 이정표를 눈여겨 보며 이정표를 바탕으로 자신의 산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예상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장산 정상까지 4.5km입니다. 자신의 평속을 알고 있으면 정상까지 걸릴 예상 시간을 알 수 있으며 중간 휴식지는 어느 정도에서 할지 행동식은 언제쯤 먹을지 등을 예상하고 진행 할 수 있습니다.(물론 산행 전에 이러한 다양한 정보를 미리 준비하고 출발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저는 정상까지 1시간 20분을 예상하며 옥녀봉, 중봉의 오르막에서 페이스 조절에 주의하는 것과 정상을 지나면서 행동식을 먹기로 하고 산행을 진행 하겠습니다. 이제 산행 기록을 위하여 트랭글(http://www.tranggle.com)과 엔도몬도(http://www.endomondo.com)를 실행하고 출발합니다.


출발하며 이번 편을 마무리 하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이 부산오산종주를 계획하시는 분들에겐 완벽한 지침서가, 등산을 좋아 하시는 분에게는 다양한 등산 노하우의 습득을 위한 참고서가 되도록 산행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작성하고자 하니 글이 길어지더라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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