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등산은 보통 3~4시간 이상의 장시간 운동입니다. 이러한 장시간 운동을 무리없이 다니기 위해서는 에너지 보충을 위해 행동식을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동식은 자신이 즐겨 먹는 과일, 바나나, 고구마, 쵸코바, 사탕 등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으며 등산 후 1~2시간이 지난 후 간편하게 먹으면 됩니다. 이러한 산행에서는 특별히 어떤 영양소가 많이 들었는지 따져가며 준비하지 않아도 크게 무리 되지 않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장거리 종주 산행을 매우 즐깁니다. 30km 이상의 산행에 10시간 이상을 걷고 또 걷는 것을 즐깁니다.
이처럼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종주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산행에서 준비하는 행동식과는 다르게 몇 가지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고탄수화물 식품이어야 합니다.
이러한 고탄수화물 행동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등산 시작시 체내에 저장된 탄수화물의 양이 체중의 0.5~1% 정도로 매우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등산을 지속하는 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며 점차 줄어 들게 됩니다. 탄수화물과 함께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지방은 체중의 20~30% 이상으로 체내에 매우 풍부하기에 지속적인 공급이 없어도 크게 무리가 없기 때문입니다.(보다 상세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아침 공복 운동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일까?
http://thankspizza.tistory.com/142
그리고 또 신경써야 하는 것이 무게 및 보관의 용이성, 간편한 섭취법 등입니다.
바나나가 행동식으로 좋을 것 같다고 잔뜩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바나나는 100g당 겨우 80kcal, 탄수화물 21g 정도 밖에 안되며 충분히 가져가기 위해서 필요한 무게와 보관 방법, 섭취 후 껍질 처리 등을 생각하면 그다지 적당하지 않습니다.(각 식품의 영양 성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영양 성분 데이터 베이스
따라서 이러한 여러 요건을 종합하면 장거리 산행에 적합한 행동식은 고탄수화물, 고칼로리인 연양갱, 닥터유 에너지바, 자유시간, 스니커즈 등의 바형 행동식 입니다.
식품의 3대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입니다.
앞서 언급한 행동식 이야기에서 탄수화물과 지방에 대한 이야기는 했습니다. 그러면 단백질의 경우는 산행 중 별도로 공급하지 않아도 괜찮을지에 대하여 알아 보겠습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등산(운동) 중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과 달리 단백질은 에너지원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운동 중 많지 않은 양이지만 단백질은 소비되며 탄수화물이 체내 필요양에 미치지 못해 적절한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면 체내 단백질은 추가적인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는 한 지속적으로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결국 근육, 살, 뼈 등의 신체 구성 성분이 약해지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또한 운동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부위(특히 근육)는 아미노산 합성을 통해 치유하고 그 치유를 통해 더욱 성장하게 되는데 필요한 아미노산이 부족하면 제대로 치유, 성장 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은 운동 중 공급하지 않습니다. 장시간 고강도 운동의 대표격인 마라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백질은 평소에 보충하는 것과 운동이 끝난 후에 공급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여기에서 장거리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의 고민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장거리 산행 역시 일반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산행 완료 후 식사를 하며 단백질을 보충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것입니다.
장거리 산행과 마라톤이 유사한 점도 있지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차이점은 운동 시간 입니다. 마라톤은 길어도 4~5시간 정도이지만 산행의 경우 길면 10~20시간이 훨씬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단순하게 생각하더라도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 후 휴식을 취하고 있을 시간에도 계속해서 운동 시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것도 풀코스를 2~3차례 이상 완주할 시간 이상을 지속해서 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또한 장거리 산행의 운동 강도가 강하다는 것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입니다.
이처럼 운동 시간 및 운동 강도를 생각해 보면 장거리 산행 중 단백질의 공급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마라톤의 경우 많은 연구가 되어 있지만 등산의 경우 그렇지 못해 자료가 거의 없어 너무나 아쉽습니다. 단백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다이어트를 위해서 운동 후 아무것도 안먹는 것이 좋을까?
http://thankspizza.tistory.com/100
단백질이 많은 식품인 육포, 햄 등이 좋다고 생각되지만 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탄수화물도 포함된 프로틴 바가 행동식으로는 더 적당해 보입니다.(육포 60g의 단백질 함유량 29g, 프로틴 바 60g의 단백질 함유량 20g, 탄수화물 함유량 20g 제품마다 다름)
PS> 비타민과 미네랄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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