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12월 29일 저녁 8시경부터 올해의 마지막 산행으로 금백종주를 지인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겸사겸사 이번에 구입한 블랙야크 글로벌 라인 대란품도 테스트 하였습니다.
사진에서 보여지는
JKF6001 LIGHTWEIGHT STRETCH 3L JACKET (BLUE 105)
PNF6003 ACTIVE FLEX PANTS (BLACK 34)
자켓 안에
TSF6003 ULTRASONIC POWER STRETCH FLEECE (BLUE 105)
배낭에
PAW6002 HOODED ACTIVE DOWN JACKET (MUSTARD 105)
블랙야크 글로벌 라인 대란품과
스켈리도 컴프레션 티셔츠, K2 케이온 팬츠 구입시 있던 멜빵, 케이랜드 스탑 어헤드 등산화, 라푸마 폴라텍 파워스트레치 비니, 마무트 엑스샷 헤드랜턴, 마모트 콤프레서 플러스 20L 배낭, 콜핑 폴리에스터 장갑(속 장갑으로 사용), 콜핑 방수 장갑(겉 장갑으로 사용), 1,000원 짜리 길거리 매대 등산양말, 다른 제품 구입시 따라온 버프
등이 함께 하였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드레스 코드를 맞추지 않았는데 저의 권유로 동 자켓과 바지를 구입하신 연구대상 형님도 저와 같은 복장을 입고 함께 하셨습니다.
금백종주를 진행하는 동안의 예상 기온이 영하 10~11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복장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PNF6003 ACTIVE FLEX PANTS 내부에 타이즈를 입고 출발할지 산행 중 입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 PNF6003 ACTIVE FLEX PANTS가 PNW7003 ACTIVE FLEX PANTS와 동일한 원단인 것을 확인했었기 때문에 겨울용 제품이라는 확신으로 타이즈는 입지 않고 가지고 가기로 했습니다.
지난 글에 밝혔지만 PNF6003의 네이밍이 PNW6003이 맞다고 봅니다.
등산 바지 적극 추천 블랙야크 PNF6003, PNW7003 ACTIVE FLEX PANTS
https://thankspizza.tistory.com/515
상의의 경우에는 이번 구입 물품이 없었더라면 스켈리도 컴프레션 티셔츠, 바우데 바람막이 티셔츠, 마모트 경량 패딩, 살로몬 고어텍스 엑티브쉘 자켓 그리고 보온용으로 겹쳐입을 플리스 정도를 준비 했을겁니다.
이번에는 스켈리도 컴프레션 티셔츠와
TSF6003 ULTRASONIC POWER STRETCH FLEECE
JKF6001 LIGHTWEIGHT STRETCH 3L JACKET
를 기본으로 입고 운행하기로 하고
휴식 및 산행 종료 후 입을
PAW6002 HOODED ACTIVE DOWN JACKET
을 준비하였습니다.
스켈리도 컴프레션 티셔츠와 TSF6003, JKF6001의 조합은 이미 목, 금 시약산 야간 산행(영하 4~5도 정도)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상태라 크게 걱정은 없었으나 혹시나 예상 보다 추울 경우를 대비하여 펄이즈미 플리스 티셔츠를 추가로 준비하였습니다.
물론 땀으로 젖을 경우를 대비해 갈아 입을 스켈리도 컴프레션 티셔츠, 팬티, 양말 등의 여분은 별도로 준비하였습니다.
장갑은 기본으로 끼고 다닐 것(좌)과 추울 경우 덧 끼울 방수, 방풍이 되는 장갑(우) 두 컬레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장갑을 가지고 다니다 보니 JKF6001 자켓의 전면 메쉬 포켓의 유용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장갑의 부피가 큰 편인데도 메쉬 포켓에 넣어 두니 신축성 좋은 메쉬 방향으로 힘을 받아 전혀 걸리적 거림이 없어 수시로 장갑을 꼈다 벗었다 하는 행동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만일 장갑 보관이 용이하지 못했으면 손에 땀을 더 흘리거나 조금 시립더라도 불편을 좀 더 인내하는 미련한 행동을 할 수 있는데 덕분에 손은 산행 내내 아주 쾌적하게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모자는 일반 모자 보다 보온에 유리할 것이라 생각되는 라푸마 폴라텍 파워 스트레치 비니를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유용한 것이 버프 입니다. 목에 걸어 두고 다니다 필요에 따라 귀, 코, 입을 가리게 되면 기대 이상의 보온 성능을 보여 줍니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둘둘 말아 헤어 밴드로 사용하는 필수품입니다.
아이젠, 스패츠는 겨울 산행의 필수품이긴 하나 진행 코스를 예상 했을 때 전혀 필요 없다고 판단되어 무게를 줄이기 위해 패킹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보온병과 간식, 김밥 등을 추가 하였고 추운 기온을 대비해 헤드랜턴용 AA배터리 예비분과 휴대폰 보조 배터리 등을 준비하였습니다.
그 외 기타 등등
이 모든 것이 20L 마모트 콤프레서 플러스 배낭에 패킹이 되고 여유도 있습니다.
이번 금백종주는 다방리 계석마을까지 가기 귀찮으니 범어사역에서 시작하여 경동아파트 - 계명봉 - 장군봉 - 고당봉 - 백양산 - 갓봉 - 개림초등학교로 코스를 정했습니다.
해동님과 연구대상 형님을 만나 GS25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경동아파트로 이동하였습니다.
경동아파트 후문에서 정비를 마치고 계명봉을 향해 산행을 시작합니다.
기온은 꽤 쌀쌀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아 춥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계명봉을 오르는 길은 시작부터 경사가 심한 편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연구대상 형님은 땀이 날 것 같다며 바지 안의 내의를 벗습니다.
겨울 산행은 땀이 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가급적 땀을 흘리지 않을 정도로 운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어느 순간 얼게 되고 이로 인해 위험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이동 속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고 옷들을 레이어링 하여 조절 하며 입는 것도 필요합니다.
산행하는 동안 연구대상 형님과 PNF6003 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마디로 요약 하면 '쾌적하다'였습니다.
정확한 기온이야 알 수 없지만 꽤 싸늘한 날씨인데도 PNF6003 바지만을 입은 하체에는 따뜻하지는 않지만 조금 서늘한 느낌이 난다는 정도였습니다. 전혀 불쾌하거나 불안하지 않았고 부드러운 착용감으로 더욱 쾌적하게 느껴졌습니다.
전체적인 압축 기모 원단이 추위와 바람을 막아 주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내부의 망사 원단이 부드러운 착용감과 쾌적함을 유지 시켜 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르막을 오르는 동안 땀이 나게 되면 망사 원단이 바지와 땀에 젖은 신체가 달라 붙는 것을 방지하여 불쾌감을 없애주고 투습을 도와 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땀을 많이 흘리는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브린제 망사 내의를 입어 보진 않았습니다만 내부의 망사 원단이 유사한 기능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금백종주 하는 동안 기온이 영하 10도 정도로 상당히 내려갔고 강한 찬바람이 불 때는 얼굴이 찢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하체가 춥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서늘하다는 정도...
강한 바람에도 방풍이 잘 되어 바람으로 인한 한기를 느끼지도 않았습니다.
불태령 오르기 전 만남의광장(산행 후 약 20km 지점)
다만 전체적으로 투습이 잘되어 쾌적하게 느꼈던 것과 달리 밑단의 케블라 원단으로 된 곳은 투습이 상대적으로 잘되지 않아 위의 사진처럼 땀이 붙어 얼었습니다.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겨울철 널어 놓은 빨래가 얼게 되면 뻣뻣해지듯이 걸을 때 바지 밑단의 일부분이 얼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새벽 3시 이후였으니 영하 10도 전후에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는 이러한 느낌을 받지 혹은 알지 못했습니다.)
저는 하체 추위에 강한 편이긴 합니다. 이를 감안해도 PNF6003, 이 바지는 겨울 바지로 상당한 메리트가 있음을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방풍 성능은 제조사에서 제공한 PNF6003에 대한 도표에서 보여주는 그저그런 정도의 방풍 성능을 훨씬 뛰어 넘으며 보온 성능도 매우 만족했습니다.
저로서는 설산의 지리산에도 타이즈 한 장을 추가하면 운행용으로 충분 할 것 같습니다만 개인차가 클 수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PNF6003 바지를 여러 장 주문했습니다. 16,000원 정도에 이런 성능의 바지를 언제 또 구하겠습니까~^^
등산 바지 적극 추천 블랙야크 PNF6003, PNW7003 ACTIVE FLEX PANTS
https://thankspizza.tistory.com/515
함께 동행한 연구대상 형님도 산행 종료까지 내의를 입지 않고도 추위를 크게 느끼지 않을 정도로 바지에 대해서 매우 만족하셨습니다.
상의는 위의 사진처럼 스켈리도 컴프레션 티셔츠(흰색), TSF6003 플리스 티셔츠, JKF6001 자켓 그리고 비니와 버프로 식사 시간에 PAW6002 다운 자켓을 덧입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산행 시작부터 종료까지 함께 했습니다.
운행 중 더우면 잠시 JKF6001 자켓의 지퍼를 내렸다가 올리는 것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새벽에 기온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잠시 쉬거나 일행과 보조를 맞추며 천천히 이동하며 추위를 느낄 경우 잠시 팔짱을 낀채로 이동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레이어링이 필요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TSF6003의 보온 성능과 JKF6001의 방풍 성능에 만족했습니다.
날씨가 춥다고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시겠지만 긴 산행 동안 대부분 JKF6001 자켓의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진행하며 적지 않은 땀을 흘렸을텐데 축축하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했을 정도로 JKF6001의 투습 성능에도 만족했습니다. 물론 기온이 조금 더 높거나 좀더 빠르게 이동하는 등 더 많은 데이터가 쌓여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간혹 JKF6001과 같은 하드쉘로 통칭되는 방풍, 방수, 투습이 되는 고어텍스류의 원단으로 제조된 기능성 의류가 얇고 부드러운 경우 봄, 여름, 가을용으로 생각하고 고어텍스 프로와 같이 조금 더 두껍고 딱딱한 느낌의 의류는 겨울용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사계절용으로 항상 사용해도 되며 JKF6001 처럼 얇고 부드러운 원단의 자켓이 패킹시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고 상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고어텍스 엑티브 자켓과 함께한 설국 신불산
기본적으로 겨울철 보온의 역할은 고어텍스 프로와 같은 자켓이 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입는 플리스나 다운류의 자켓이 담당합니다. 물론 고어텍스 프로와 같은 보다 내구성이 좋고 방수, 투습 성능이 좋은 원단의 자켓이 더 좋은 부분도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 상시 고어텍스 엑티브 자켓과 고어텍스 C-KNIT 자켓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사용합니다.
제가 PNF6003 바지와 함께 JKF6001 자켓도 추천하였는데 이는 25,000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등산 자켓 적극 추천 블랙야크 JKF6001 LIGHTWEIGHT STRETCH 3L JACKET
https://thankspizza.tistory.com/516
이 자켓의 신형인 JKF7001이 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 가격이면 적극 추천하기는 어려운 가격대입니다.(반면 PNF6003의 신형인 PNW7003의 3만원 초반대 가겨은 여전히 좋은 가격입니다.)
위 사진의 고어텍스 프로 자켓이 12월 20일경 59,000원에 판매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5만원대의 고어텍스 자켓은 이월 제품으로 종종 구할 수 있습니다.
겨울 산행에서 또 하나 중요한 장비인 장갑은 그저그런 플리스 장갑과 그저그런 방풍, 방수 콜핑 장갑을 사용했습니다.
성능이 매우 좋은 가죽 고어텍스 미트가 보온성이 좋을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 속도를 내며 이동하는 경우 장갑도 옷처럼 레이어링을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팁을 덧붙이면 아주 추울 때는 장갑 목 부분을 소매 속으로 집어 넣어 조금의 냉기라도 막는 것이 좋고 고어텍스류의 방풍, 방수, 투습 기능의 장갑을 끼고 이동하다 덥거나 땀이 나기 시작한다고 느끼면 장갑을 벗기 보다는 소매에서 빼내고 손을 가볍게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여 손목을 통해 습기를 배출하고 찬공기를 집어 넣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래도 더우면 벗어야죠.
목이 긴 중등산화의 경우에도 이와 유사합니다. 고어텍스가 비록 투습 기능은 있지만 때때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산행 중 가끔 신발끈을 살짝 풀고 발목을 돌리는 등으로 공기와 습기를 교환하면 좋습니다. 역시 가끔 벗는 것이 더 효과가 좋겠지요.
산행 중 식사를 하는 동안과 산행 후 꺼내 입은 PAW6002 HOODED ACTIVE DOWN JACKET입니다.(사진은 찍은게 없어서 지난 사진으로 대체)
충분히 작게 패킹되고 빠르게 부풀고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무조건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입니다.
매번 졸졸 흐르거나 막힌 장군샘만 보았었는데 이 추위에 콸콸 흐르는 모습을 보니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금백종주 내내 거의 저런 모습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새벽 4시 30분경, 아름다운 부산 야경(애진봉 전망대)
아침 6시경 개림초등학교에 도착하여 산행을 완료하였습니다.
사진은 좌측부터 저, 연구대상 형님, 해동님입니다.
산행 내내 즐거웠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산행의 마무리는 역시 돼지국밥입니다.
밤새도록 추위에 떨다 따뜻한 식당에서 구수하고 뜨끈한 국물을 들이키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작은 헤프닝이 있었지만 그건 다음에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서스펜더(멜빵)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하려고 했는데 마땅한 사진이 없어 새로운 포스팅으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 저와 동행하신 분들의 연세가 어느 정도로 보이시나요?
저야 뭐 새파란 나이입니다만 연구대상 형님은 65세, 해동님은 71세입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이번 송년 산행도 해동님의 제안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뒷풀이 식사 자리에서도 이야기 했습니다.
저도 연구대상 형님, 해동님 나이가 되어서도 두 분처럼 건강하게 산행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한 2019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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