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등산의기초

[업데이트]등산 비법 공개 - 축지법

등산바이블 2016. 5. 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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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이 글은 2014년도에 작성했던 글을 일부 수정하여 재게시하는 글입니다.


예전에도 적은 적이 있지만 제 생각에 등산은 철저히 물리학입니다. 몸을 최소한으로 움직여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하고 최대한 먼거리를 갈 수 있게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물론 수시로 에너지를 보충해 주어야 합니다.



이 전제를 바탕으로 등산 하실때 어떻게 하면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움직여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시면서 걷다보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만간 세세한 내용은 다시 정리하도록 하고 오늘은 축지법(縮地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쌩뚱맞나요?

 

그래도 뭔가 있어보이지 않습니까?


마치 무협지 속의 비술을 하나 익혀 산을 날라 다닐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차오르지 않습니까...^^


후후 축지법이 사기인지 아닌지 한 번 읽어보세요.

 

등산을 하다 보면 수많은 갈림길을 만나게 됩니다. 얼핏 보더라도 더 나은 길도 있는 반면, 어느쪽이 더 나은 길인지 알쏭달쏭한 경우도 많습니다.(여기에서 나은 길은 상대적으로 이동하기 좋은 길을 말합니다. 첫번째로 안전하며, 힘을 덜들이고 갈 수 있는 편안하고 거리도 짧은 길을 말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갈림길이 나오면 어떻게 선택합니까?

 

먼저 이동하는 선행자의 발만 보고 따라가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냥 발 가는대로 이동하나요?

 

그보다 먼저 여러분은 등산을 할 때 시선은 어디를 향하여 있습니까?

 

발 바로 앞만 보고 걷는 편인가요? 넓게 보고 걷는 편인가요?

 

등산을 할 때는 정말 부지런해야 더욱 안전하고 즐겁게 다닐 수 있습니다. 땀이 나기 전에 자켓을 벗고, 좀 춥기 전에 자켓을 입고, 배고프기 전에 음식을 먹고, 목마르기 전에 물을 마시는 등 상황에 직면하기 전에 미리 대처를 하면 한층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눈도 부지런해야 합니다. 가까이 보고 멀리 보고, 또 발밑도 보고 계속 해서 내가 가는 길이 어떤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물론 중간 중간 경치도 즐겨야겠죠. 

 

이렇게 가까이 보고, 멀리 보고 하다 보면 갈림길에서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고 그 갈림길을 지나친 이후 스스로의 선택이 어떠했는지 잠시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해보세요. 자신의 판단이 맞았을 때의 희열과 틀렸을 때의 반성은 새로운 재미를 줄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행동의 목적은 갈림길에서 가장 나은 길을 찾는 훈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 다음이 힘이 덜들고 거리도 짧은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중에서 거리도 짧은 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우리가 걷는 일반적인 보폭은 (자신의 키 - 100)으로 60cm ~ 80cm정도 됩니다. 그러면 두 걸음이면 120cm ~ 160cm로 1m가 훌쩍 넘습니다. (이하 편의상 1m 50cm로 계산하겠습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보다 두 걸음 적게 걷게되면 3m를 더 적게 걷게됩니다. 세 걸음은 4.5m, 네 걸음은 6m나 됩니다. 갈림길을 선택할 때마다 다섯 걸음 정도 차이가 난다면 갈림길을 고작 열번 정도 지나면 선택에 따라 많게는 75m 이상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한 걸음 적게 걷는 것이 많아 보이지는 않아도 갈림길을 선택함에 따라 매번 네 다섯 걸음 정도의 차이가 난다고 가정한다면 등산을 마치고 나면 꽤 많은 차이가 나지 않겠습니까. 특히 장거리 산행을 하게 된다면 더욱 그 차이는 클 것입니다.


이 정도면 축지법이라고 이야기 할 만하지 않은가요...^^.

오늘 이 글의 주제가 축지법이라하여 무협지와 같은 기대를 하신 분들께는 아쉬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아마 예전 대선 후보였던 허경영씨도 이런 소극적인 의미의 축지법을 한다고 한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지난번에 올렸던 등산 시 생각을 많이 하자라는 글의 연장선에서 보아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등산할 때 몸도 부지런히 눈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걸을 수 있을까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며 걷게되면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 할 수 있을것입니다.


요즘 날씨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바야흐로 종주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장거리 산행을 할려면 아무래도 겨울은 추워서 조금 힘들고, 여름은 더워서 조금 힘든데 비해 지금은 천국이죠. 그러니 오늘을 감사하며 장거리를 쭉 쭉 달리도록 하시죠...^^


여러분은 어느 길로 가시겠습니까?


갈림길을 선택하는 팁을 하나 드리자면 가늠해 보았을 때 높낮이 차이가 적게 나는 길이 편한 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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