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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부산오산종주 쉽게 완주하기(2/3)

등산바이블 2016. 4. 15.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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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부산오산종주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공사 중인 쌍다리재 앞 봉우리를 지나고 나면 곰내재까지 이어지는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잠시 쉬어가라고 정자가 있습니다. 현재 위치는 이미지의 16km 쯤에 위치한 팔각정입니다.(적당한 사진이 없네요. 다음에 가면 한 장 찍어야 겠네요.)


동행인 온달님에게 몸 상태를 물어 봅니다.


산행을 같이 해 보면 많은 분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또한 자신 때문에 지체되는 것이 미안해서 항상 괜찮다는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장거리 산행에서는 수시로 반복해서 몸 상태를 물어 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어디든 조금 불편할 때 파악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절한 조취를 취한 다음에 이동하여야 합니다. 그러지 못했다면 추후 완주하는데 아주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로서 장거리 산행을 하다 보면 사타구니 열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타구니 열상의 가장 좋은 예방책은 일반 팬티 대신 타이즈를 착용하여 허벅지에 팬티 라인이 없도록 하는 것과 수시로 씻거나 닦아 주고 말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 불편할 때까지 참고 있다가 따갑다고 느끼는 순간이 되면 앞서 이야기한 예방법은 크게 효과가 없어집니다. 조금의 시간이 더 지나고 나면 따갑다에서 쓰리고 아프게 되고 걷는 것이 힘들어 집니다. 물론 이 사타구니 열상 때문에 종주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타구니 열상은 종주 산행시 가장 빈번히 발생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으신 분들은 대비를 거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주 산행을 하신다면 반드시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사타구니 열상의 원인과 예방

http://thankspizza.tistory.com/127


앞서 예로 든 사타구니 열상에 대해서는 산행 시작시 온달님에게 물어 보았었고 온달님의 경우 바세린을 준비할 정도로 장거리 산행시 매번 사타구니 열상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하기에 앞서 이야기 한 내용을 미리 주지 시켜 두었습니다. 하지만 동행이 있는 상황에서 사타구니 정리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쉴 때 마다 일부러 이야기를 해서 사타구니 정리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발가락에 물집이 잡힌 것 같다고 하여 발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잠시 발을 말리기로 합니다.


저 역시 등산화를 벗고 정자에 올라 앉아 짧은 시간이나마 양말과 등산화도 말리고 편하게 휴식을 취하며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가지고 왔던 종합 비타민을 하나씩 나눠 먹고 한동안의 휴식과 정비를 마치고 종주를 계속 진행합니다.





아홉산은 고도가 고작 360m 정도인데 처음 오르시는 분들은 쉽게 입에서 욕이 튀어나올 정도로 아주 고생하는 산입니다. 오르막을 오를 때는 타이거스텝, 레스트스텝, 무게중심이동 등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르막 쉽게 오르는 비법

http://thankspizza.tistory.com/223



아홉산을 지나 함박산을 가기 위해서는 한동안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꽤 가파르고 미끄러운 구간이 있으니 상당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겹고 힘든 함박산을 오르는 중 위 사진의 특이한 나무를 발견하신다면 함박산에 거의 다 올라 온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함박산에서 임도까지 내려오는 길 역시 상당히 가파르며 미끄럽습니다. 매우 조심하며 내려와야 합니다.


내리막 내려오는 방법도 좀 정리를 해야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부족하지만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릎 아프지 않게 내려오는 비법

http://thankspizza.tistory.com/89



곰내재로 가는 반대 방향에 있는 샘터입니다. 이 곳 샘터를 지나치면 철마교까지 식수를 구할 수 없으니 잠시 들렀다 가는 것이 좋습니다.


세수도 하고 잠시 앉아 행동식도 먹고 휴식을 취합니다.


빈 물통에 이번에는 웨이프로틴과 BCAA를 섞어서 물을 담습니다. 일반적인 등산의 경우 하산 후 단백질을 보충하면 되지만 장거리, 장시간 산행의 경우 단백질을 쉽게 보충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아직 이러한 방식으로 단백질을 보충하시는 분들은 없으신 것 같은데 장거리 종주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백질 보충은 물론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동행인 온달님의 몸 상태를 물어 보니 허벅지에 쥐가 내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벤치에 무릎 꿇고 앉아 허벅지 마사지를 하도록 권합니다.



그냥 허벅지를 마사지 하는 것보다 무릎을 꿇고 나면 주변 근이 팽창되어 보다 짧은 시간에 강한 힘으로 마사지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무릎 꿇고 앉아 허리를 뒤로 제끼는 동작도 도움이 됩니다.


온달님도 핏짜레칭이 효과가 좋았는지 별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합니다. 뿌듯합니다~^^


그리고 사타구니 정리도 좀 하고 정비 후 종주를 계속 진행합니다.



곰내재 식당이 철거 되었었는데 재개장 할려는지 정리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문래봉 오르는 길은 계단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아마 생각보다 많다고 느끼실 것입니다. 계단 싫어 하시는 분들은 아주 힘들어 할 수도 있는 코스입니다.


계단을 오르는 요령은 역시 타이거스텝, 레스트스텝을 잘 사용하며 뒷꿈치에 조금 더 힘을 주고 엉덩이를 밀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단을 한 계단씩만 오르기 보다 한 계단 혹은 두 계단씩 보폭을 달리 하며 오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문래봉을 지나 계속해서 용천지맥을 따라 이동을 합니다. 소두방재를 지나 망월산 갈림길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용천지맥은 망월산 방향으로 이어져 있지만 우리가 가는 부산오산종주 코스는 반대편 철마산 방향으로 향합니다.




철마산을 지나 이제 철마교로 내려가야 합니다. 철마산(서봉)에서 철마교로 내려가는 코스는 상당히 가파르고 긴 내리막 길입니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정말 조심해야 하는 코스입니다.


한참을 내려왔음에도 아직 0.9km의 이정표가 보입니다. 그리고 예상 시간이 52분입니다. 철마산에서 입석마을까지 1.7km 가량이 하산길입니다. 꽤 길죠~^^



아침에 출발 할 때의 1차 목표가 철마교까지 일몰 전에 내려오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별 어려움 없이 잘 내려왔습니다.




철마교에 있는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행동식을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지난 편에 언급한 대로 산행 중 추가 보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모든 준비를 하였습니다만 혼자 이동하는 것이 아니기에 컵라면은 사먹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 식사로 컵라면과 주먹밥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야간 산행 준비를 하고 일어섭니다.


2편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곧 마지막 3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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