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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300회 기록 등정 기념 산행

등산바이블 2018. 7.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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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이번에는 정말 대단한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제가 활동하고 있는 '천지포럼'의 김태완 회장님이 이번에 천왕봉을 300번째 오르게 되어 이를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기념이라고 해봐야 기껏 플랜카드를 들고 사진 찍고 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만...하하


혹시라도 제가 천왕봉을 300회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로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31220000101


김태완 회장님은 지난 2013년 10월, 등산을 시작한지 20년 3개월만에 지리산 천왕봉 200회 등정에 성공하여 부산일보 신문지상에 소개된 적이 있으셨습니다.


올해 69세이신데도 불구하고 산을 잘타는 젊은 친구들 이상으로 여전히 산을 잘 타십니다.


김태완 회장님의 지리산 천왕봉 300회 등정을 축하합니다.

아래의 GPX 파일은 이번에 다녀온 법계사입구, 법계사, 천왕봉, 장터목, 칼바위, 중산리의 GPS 트랙 파일입니다.


핏짜 지리산 180714 (법계사입구 법계사 천왕봉 장터목 칼바위 중산리).gpx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은 천지포럼의 정기 산행일입니다. 목적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7시에 시청역에서 출발합니다.


이번에는 날씨가 덥고 천왕봉까지의 등정이라 아침 6시에 만나 출발을 하였습니다.


천지포럼 열성 회원분들의 대부분이 부산의료원에 적을 두고 일하시는데 얼마 후 있는 인증 평가를 위해 바쁘신 관계로 참석을 하지 못하셔서 이번에는 아주 조촐하게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8시 25분경 중산리 주차장, 지리산용궁산장(智異山龍宮山場) 표지석 앞에 도착하여 8시 30분 환경교육원(법계사)행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를 타고 편하게 올라가는 중...



버스 시간표와 실제 운행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연락하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에는 8시 30분경 두류동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3.2km를 편하게 왔습니다.


법계사 까지는 2.8km



법계사 입구로 우리 팀 외에 많은 분들이 산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현위치인 경상남도환경교육원에서 로터리대피소(법계사), 천왕봉 코스는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인정한 어려움(Advanced) 코스입니다.


하지만 제가 얼마전 작성한 페이스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는 아래의 포스팅을 보고 잘 따라하시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지치지 않고 오르막 오르는 비법, 부상 걱정 없이 계단과 내리막 내려가는 비법, 핏짜 레스트 스텝

http://thankspizza.tistory.com/476


단, 이 포스팅을 잘 읽고 따라하시더라도 단기간에는 조금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분명히 여러분께서 생각하시는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장담드리니 꼭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령비에 잠시 묵념을 드리고...



오늘 산행 코스에 대한 설명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좋은 곳에선 인증 사진도 가끔 찍어야겠죠.




날씨가 무덥다 보니 그리 힘들지 않은 산길임에도 땀이 뚝뚝 떨어집니다.



이 사진은 등산 스틱을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 드리기 위해 선택하였습니다.



등산 스틱을 사용할 때 평지를 기준으로 팔이 90도로 굽혀질 정도의 길이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오르막에서는 이보다 짧게, 내리막에서는 길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오르막에서 스틱이 길면 전방이 현위치보다 높기 때문에 팔을 높게 들어 이동해야 하니 힘이 많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스틱의 길이를 조금 짧게 하면 팔을 그만큼 덜 들고 이동할 수 있어 힘이 덜 들게 됩니다.


내리막에서는 전방이 낮기 때문에 스틱의 길이가 짧으면 몸(허리)을 많이 굽혀야 하니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자세가 불안정하고 위험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스틱을 길게 하면 그만큼 몸을 덜 숙이게 되니 좀 더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르막 길이 계속되는 등산로에서는 미리 스틱의 길이를 줄여 이동하는 것이 좋고 내리막 길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미리 스틱의 길이를 늘려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오르막, 내리막 그리고 평지가 계속 반복되는 등산로는 매번 길이 조절을 하는 것이 번거롭기 때문에 스틱을 잡는 형태로 길이를 조절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오르막에서는 위의 사진처럼 스틱 손잡이의 아랫부분을 잡아 스틱의 길이를 줄인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내리막에서는 손잡이 머리 부분을 감싸듯이 잡아 길이를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틱의 잡는 위치에 따라 길이 조절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만 조금 번거롭더라도 스틱의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너무나 무더운 날씨여서 자주 쉬면서 오르게 됩니다.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이 이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시원한 시냇물에 세수를 하니 힘이 솟아납니다.



로터리 대피소에 붙어 있는 벽소령 대피소 폐쇄기간 안내입니다.


2018년 11월 15일까지 벽소령 대피소 보수로 인하여 폐쇄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회원수는 조촐하지만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로 축하를 시작합니다.


비록 이번 산행에 참여 인원은 적지만 천왕봉 300회 기록 등정이 결코 쉬운 기록이 아니기에 축하의 마음은 결코 적지 않습니다.






법계사 산문 앞 약수터



법계사 산문에서도 찰칵~


이왕 만들어 온 플래카드, 많이 찍어야죠~




시야가 트이는 곳에 오르니 눈이 시원합니다.


그런데 한 쪽은 청명한 날씨인데 반대쪽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산행은 회원들이 많지 않아 이렇게 모여 가기 좋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자주 쉬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산행 하는 중 이런 안내판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무심코 넘기지 마시고 한 번씩 읽어 보시며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산행시 준비운동도 잠시 따라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등산시 스트레칭에는 '핏짜레칭'이 최고입니다.


운동 전후에는 핏짜레칭이면 충분하다

http://thankspizza.tistory.com/95


왜 최고인지는 해보시면 바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 저 안내판의 팔, 다리 운동이 핏짜레칭으로 바뀌길 기대합니다.



이 원추리 꽃을 찍은 시간은 당연히 낮 시간이지만 이렇게 꽃과 배경이 완벽하게 분리되어 꽃의 아름다움이 강조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비법이 있습니다.


바로 플래시를 터트려 찍는 것입니다.


플래시를 터트리게 되면 셔터 속도가 빨라지게 되고 플래시 빛이 닿는 곳은 밝고 선명하게 플래시 빛이 닿지 않는 곳은 어둡게 떨어져 위의 사진처럼 멋진 장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고 찍은 동일한 장면입니다.



차이가 많이 나죠.


여러분들도 한 번 찍어보세요.


한 가지 힌트를 더 드리자면 원추리 꽃(주제)와 잎(배경)의 거리가 조금 멀어야 효과가 좋습니다.



개선문까지 왔습니다.


이제 천왕봉까지는 800m 정도 남았습니다.


1km도 채 남지 않았으니 힘들어도 조금만 더 올라가면 됩니다...만 이제 경사도가 많이 급격해지죠.^^



하하 조금씩 지쳐가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천왕봉 정상까지는 이런 가파른 경사의 계단이 계속 이어집니다.


사실 그렇게 힘들 것 없지만 익숙하지 않으면 힘들죠.


이런 곳을 잘 올라갈 수 있는 요령이 아래 링크의 포스팅에 있습니다.


지치지 않고 오르막 오르는 비법, 부상 걱정 없이 계단과 내리막 내려가는 비법, 핏짜 레스트 스텝

http://thankspizza.tistory.com/476



하하 쉽지 않죠.


파이팅~



캬~ 멋지죠~



멋진 경치를 만나니 사진찍기 바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지리는 지리입니다.




정상에 다가 갈수록 잠자리떼가 많습니다.


아직 잠자리가 나올 때가 아닌 것 같은데...



멋진 바위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을 것 같지만 모델을 하실 일행이 없어서 배경만 남겨 봅니다.



천왕샘입니다.


아마 남한에서는 한라산 빼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물맛도 최고입니다.



천왕봉 300회 기록 등정을 앞두고 V^^



계단이 좋습니다~



경치도 좋습니다.



계단이 계속 좋습니다~



그래서 여고생 포즈로 단체 사진 한 장!



천왕봉 정상이 바로 앞입니다.



마지막으로 피치를 올리는 천지포럼 회원분들






잠자리떼에 점령당한 천왕봉 하늘입니다.













지리산의 여러 풍경이 좋습니다.



천지포럼 김태완 회장 지리산 천왕봉 기록 등정 300회 기념 촬영을 마치고 장터목으로 하산합니다.



천왕봉을 내려와 뒤돌아 보면 천주(天柱)라 적힌 암벽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지리의 높음을 하늘과 맞닿았다고 비유하는 것이겠죠.






지리의 하늘이 변화무쌍합니다.


한 쪽은 눈이 시릴 정도로 청명한데 반해 한 쪽은 금방 비가 쏟아질 듯 구름과 운해로 가득합니다.






하늘로 향한다는 통천문입니다.



혹시 누군가 아니라고 우길까봐 바위에 통천문(通天門)이라 새겨 두었습니다.












일광욕하는데 그늘 만들지 말고 가라~










살아 백년 죽어 천년, 세월은 무상하구나...


주목을 일컫을 때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 하는데 제석봉 안내판의 소개는 살아 백년 죽어 천년이라니 잘못된 것 같네요.



이제 마지막 반환점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런 안내판을 만나게 되면 한 번씩 읽어 보며 자신의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제 중산리 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런 계곡은 사진만으론 부족하죠.



캬~ 시원합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유암폭포입니다.


유암폭포는 역시 겨울이 훨씬 멋진 것 같습니다.



지난 2월의 유암폭포











시원한 폭포수에 잠시 발도 담궈 봅니다.








중산리 계곡은 눈만 조금씩 돌려봐도 다양한 형태의 시원한 계곡이 계속 이어집니다.



흔들다리에서 흔들리는 느낌을 살려봤습니다~




이끼로 덮힌 나무가 멋드러집니다.



캬~ 알탕하기 좋은 계곡입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은하수처럼 펼쳐집니다.









가장 박진감 넘치는 계곡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상보시면 사진과 다른 맛이 있을 것입니다.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칼바위의 전설


태조 이성계가 등극한 후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지리산 중턱의 큰바위 밑에서 은거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한 장수에게 그 자를 찾아서 목을 베어 오라고 명한다. 그 장수가 지리산을 헤매다 이곳(지금의 칼바위가 위치한 곳)에서 약2km 떨어진 곳에 이르러 큰 바위 밑에서 공부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칼로 내리쳤다. 그런데 바위는 갈라져서 홈바위가 되고 칼날은 부러지면서 이곳까지 날아와 꽂히면서 하늘을 찌를 듯한 형상의 바위로 변하여 이름을 칼바위라 했다는 전설이 있다. 늦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칼날의 기세가 더욱 돋보인다. 




천왕봉으로 향하는 통천문에 이르는 통천길의 시작


그리고 천왕봉은 하늘과 맞닿은 기둥이죠.(천주)




지리산 국립공원 중산리 탐방 안내소를 끝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예상보다 조금 늦은 시간이지만 즐겁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번 산행에서는 일행 중 한 분께서 천왕봉을 지나 내려오며 점심 식사를 하는 동안 입맛이 없다고 하시길래 날이 덥고 힘이 들어 으레 그러려니 하는 정도로 넘어 갔었습니다.(지금 생각하니 얼굴에 홍조가 있었는데 아마 열이 올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장터목에서 식수를 보충하며 가지고 있던 발포비타민을 드시라고 나누어 드렸었는데 그냥 물이 더 낫다고 받지 않으실 때도 별생각이 없었습니다.


이후 같이 내려오며 말씀을 들어보니 기운이 없고 헛구역질, 두통 등의 증상에 물도 마시기 싫을 정도로 미식거린다고 하시길래 갑자기 저나트륨혈증이 아닌가 의심이 되었습니다.


오늘 날씨가 무덥고 천왕봉 오르막이 경사가 심하니 땀을 많이 흘리고 계속 물을 마시게 되니 몸 속의 염분 등이 빠져나가고 점심에도 입맛이 없어 충분한 식사를 못하게 되니 적절한 영양 보충도 못하여 급성 저나트륨혈증이 온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마침 점심 반찬으로 도라지 고추장 무침을 해가지고 오셨는데 입맛이 없어 제대로 드시지 못하였으니 더욱 안타깝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아 있던 도라지 고추장 무침의 국물을 드시게 하고 잠시 쉬었더니 다행히 많이 진정되어 무사히 하산하였습니다.


이제 한동안 날씨가 무더우니 등산을 할 때 많은 땀을 흘리게 되고 이에 비례하여 많은 물을 마시게 됩니다. 소금을 가지고 다니며 드시는 것도 좋지만 그냥 먹기에 좋지 않으니 가급적 '식염포도당'을 작은 통(약국에서 흡습이 되는 작은 통을 (아마 무료로) 구하실 수 있습니다.)에 적당량을 넣어 다니시면서 물에 타 드시던가 필요시 적당량을 물과 함께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 할 때 땀을 적게 흘리는 비법

http://thankspizza.tistory.com/229


그리고 천왕봉을 오르는 중 정상을 앞두고 있는 계단(여고생 포즈로 단체 사진을 찍은 곳)에서 여성분이 너무 힘들어 하며 지나치시길래 조금 쉬었다 올라가라고 하니 일행이 정상에서 기다린다고 쉴 시간이 없다고 하며 올라가시더군요. 또한 무릎도 아프다고 하고...


이 분을 중산리 계곡에서 만났는데 혼자 절뚝거리며 가시길래 증상을 물어 보니 발을 디딜 때 무릎 외측이 찌릿하게 아프다고 하시더군요. 확진할 수는 없어도 장경인대염인 듯 하여 임시로 잠시 동안 증세를 완화 시킬 수 있는 스트레칭을 가르쳐주고 하라고 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아픈쪽 다리의 무릎(장경인대)에 엄지손가락을 집어 넣은 상태로 주저 앉는 간단한 스트레칭입니다. 엄지손가락이 지렛대로 장경인대를 늘리듯이 무릎을 충분히 굽히는 것이 좋습니다.


하고 나서 어떻냐고 물어보니 훨씬 걷기 편하다고 하더군요.


걱정이 되어 같이 내려갈려고 했지만 저를 경계하는 듯 하여 일러준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며 조심해서 내려가라고 하고 나중에 제가 쓴 장경인대염 스트레칭에 대해서 찾아보라고 하고 먼저 출발하였습니다.


단기간에 장경인대염을 완치한 스트레칭

http://thankspizza.tistory.com/210


일행은 사진도 찍고 놀면서 여유있게 내려오는데 이처럼 다리가 아프니 늦을 것 같아 제대로 쉬지도 않고 내려올 수는 있습니다만 일행 중 한 분 정도는 반듯이 같이 내려와야 합니다.


이처럼 부상자는 부상자대로 일행에게 폐를 끼치는 것이 미안해서 홀로 하산하고 일행은 부상이 별로 큰일이 아닌 것으로 여겨 부상자가 혼자 내려간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하산 할 수도 있지만 예기치 못한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서로에게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작은 부상이였을 수도 있지만 부상자 홀로 이동하다 다른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사진을 찍고 일행도 돌보고 알탕도 하고...


시간을 보내고 내려오다 마침 이 분 일행들을 만나게 되어 물어 보니 아까 알려준 스트레칭 덕에 잘 내려올 수 있었다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는 중산리 계곡에서 이런 일이 또 있었습니다.



이 분은 중산리 계곡으로 하산 중 걸터 앉아 사과를 먹는 자세가 조금 이상해 어떠냐고 물었더니 기운이 없고 어지러우며 식은땀이 나고 춥고 현기증이 난다는 등 전형적인 저혈당증세를 보이길래 이야기를 해보니 안내산악회를 통해 지리산을 왔는데 출발할 때 김밥 한 줄 먹고 그때까지 거의 굶으며 산을 타고 있다가 일행은 천왕봉으로 가고 자신은 기운이 없는 듯하여 중산리로 먼저 하산하는 중이라고 하더군요.(이 분도 일해에 미안하다고 홀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같이 이야기 하며 있다가 저의 일행이 오길래 사탕 두어 개를 받아 드시라 하고 먹고 난 후 배낭을 들어주고 한동안 동행하였습니다.


불과 5~10분 정도 지나니 자신도 놀랄 정도로 컨디션이 좋아 졌다며 감사의 인사를 하였었습니다.


등산을 하다보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급성 저나트륨혈증, 탈수증, 저혈당증, 장경인대염 등의 부상은 결코 반갑지 않습니다.


등산을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시작하고 이어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등산 전후 그리고 등산을 하며 먹는 것에 인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등산은 정말 잘먹어야 합니다.


글이 계속 길어져 이만 마칠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김태완 회장님의 지리산 천왕봉 300회 기록 등정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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