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눈물 없이 볼 수 있는 나의 다이어트 경험담(130에서 70으로)

등산바이블 2015. 9. 17. 10:37
반응형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다이어트는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주제입니다. 그 만큼 쉽지 않습니다.

 

 

갖가지 노력을 해보지만 성공보다는 실패하는 확률이 더 높으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오래지 않아 이전 몸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 근래 에미넴의 데뷔 당시의 다이어트 이야기가 알려져서 많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8.5마일(12km)를 하루에 두 번씩 총 17마일(24km)을 달려 40kg의 감량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단순히 이 소식만을 보고 아침, 저녁 달리기만 열심히 하면 다이어트가 가능하겠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12km면 1시간 가량이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래전 저의 경험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저의 다이어트 기록(?)은 130kg대(정확한 측정은 안해봤습니다. 128kg이 제가 측정한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아마 135kg은 안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에서 조깅으로 72kg까지 3개월 정도에 빼봤습니다.

 

그러니 정확하진 않아도 3개월 정도의 짧은 시간 동안 60kg 정도를 뺐으니 어마어마하게 감량 했었습니다.

 

저는 사실 다이어트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몸은 컸지만 크게 불편하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어느 날 TV를 보는데 유재석, 강호동, 강병규 등과 다른 연예인들이 너무나 즐겁게 놀면서 나름대로 자신의 커리어를 성장시켜 나가는 것을 느끼며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이 일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무엇인가 변화 하기를 원했고 다이어트를 선택했습니다.

 

다이어트의 방법으로 선택한 것은 조깅과 절식!

 

 

조깅은 하루에 10km를 달리자는 목표였는데 몸이 과한 상태에서 10km를 달리는 것은 달리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시작한 초반에는 혼자 달리는 폼 잡고 뛰어 봐야 옆에서 보면 덩치는 산 만한 놈이 뛰는 것도 아닌 것이 걷는 것도 아닌 것이 하는 뭐 그런 폼입니다. 많은 분들이 우습게 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얼마나 걸렸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만 초반에는 두 시간정도 걸렸을 것 같습니다. 그 깟 10km 한 시간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결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몇 차례 열심히 달리다가 너무 힘들어 차를 잡아타고 돌아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후에는 카드도 돈도 없이 빈 손으로 나가서 무작정 5km 정도를 갔다가 돌아왔습니다. 갈 때는 힘이 어느 정도 있으니 갔지만 돌아올 때는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 후에는 그럭저럭 달리게 되어 열심히 달렸습니다.

 

다행인 것은 초창기 그 몸무게에 뛰는 것도 걷는 것도 아닌 형태로 운동을 해서 무릎 부하가 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욕심껏 속도를 낼 수 있었다면 무릎을 다쳤을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달리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달리는 자세 등 뛰는 것에 대해 공부도 많이 했었습니다.

 

 

혹시 다이어트를 하시겠다는 분들은 절대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등산 같은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과체중인 상태에서 이런 운동은 무릎과 허리 등에 상당한 부하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운동 때문에 무릎이나 허리를 다치면 운동과 다이어트 안하는 것보다 못합니다.

 

그럼 하루에 10km씩 운동을 해서 살이 그만큼 빠졌나 하면 그런건 아닙니다.

 

그 당시 식사는 점심 한 번만 먹었습니다. 아침 굶고, 점심 먹고, 6시 이후에는 물도 안마셨습니다. 얼마나 독하게 했는지 운동 다녀와서도 물을 안마셨습니다. 오직 살 빼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리고 샤워 후 누워서 TV를 봤습니다.

 

당시 가장 즐겨 보았던 프로그램이 찾아라 맛있는 TV 등의 음식 소개 프로였습니다.

 

 

점심 먹고 그 후에 아무것도 안먹었으니 얼마나 배가 고프겠습니까? 더군다나 10km 정도를 힘이 부칠 정도로 달리고 왔으니...

 

그런데 TV에서 저런 맛있는 갖가지 음식의 먹방을 보니 얼마나 먹고 싶었겠습니까.

 

매일 밤마다 그렇게 누워서 베겟니를 적시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눈물이 아니라 침으로...ㅠㅠ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그 당시까지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진데 전 변비가 없습니다만 저 때는 변을 일주일에 한번 봤습니다. 그것도 아주 시커멓고 딱딱한 양도 아주 조금이었습니다. 먹은 것도 없이 운동을 하니 조금 들어온 음식으로부터 영양분을 조금이라도 짜내기 위해서 였던 것 같습니다.

 

 

보통 점심 식사를 된장찌게나 김치찌게, 순대국밥 등을 먹었는데 면요리가 먹고 싶어서 라면 밥이나 국수류를 먹고 나면 저녁에 운동할 때 허기져서 뛰지를 못하겠기에 다이어트 기간 동안 면류를 서너번 이상 먹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당시는 왜 그런지 몰랐지만 아마 일반 식사에 비해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운동과 한 끼 식사를 시작한지 얼마부터 살이 빠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회사 사람들이 죽는다고 그만두라고 할 정도로 눈에 띄게 살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살도 잘빠지고 하니 더 열심히 했었는데, 문제는 언젠가부터 운동 갔다 와서 샤워하면 머리가 같이 빠지더군요. 처음에는 애써 무시했지만 너무 심하다는 생각도 들고 다이어트도 할만큼 했다는 생각에 그만 두었습니다.

 

그 때가 몸무게 72kg 이었습니다.

 

그 후 몇 년간은 몸무게를 잘 유지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아쉽게도 제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Before and After를 할 수 없어 아쉽지만 다행히 나라에서 인정해주는 증이 있습니다...하하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은 저 당시가 125kg 정도 였습니다. 다이어트는 2006년 경에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면허증 사진이 2008년이니 차이가 좀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당시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은행에 가면 은행 업무 보기 곤란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 맞냐고...ㅠㅠ

 

그리고 머리...

 

다이어트 하실 분들 영양이 부족하면 이렇게 됩니다.

 

 

몇 개월전 스포츠 머리로 깍고 찍은 사진입니다. 머리가 길고 나면 그래도 심하게 보이지 않는데 짧으니 눈에 확 들어옵니다...ㅠㅠ

 

자연 복구는 안되나 봅니다.(2004년 주민등록증의 풍성한 머리 보이시죠~)

 

...

 

이 후 몇 년간 80kg 정도로 몸무게를 유지 했습니다. 다이어트때 달리던 습관 덕에 여전히 일주일에 서너번은 한강변을 10km 정도 달렸고 음식도 과하게 먹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10년 이후 갖가지 일이 겹쳐 운동도 못하고 음식도 많이 먹게 되고 술 역시...

 

어쨌건 그러다 2012년경 몸무게가 100kg를 넘었습니다. 이 당시부터 부산에 내려와서 살게 되었는데 다이어트를 위해 조깅을 시작하려고 하니 집 인근에는 서울에서 달렸던 한강변처럼 달리기 좋은 코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 뒷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록이 2012년 5월이니 아마 4월이나 3월경부터 등산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등산을 하며...

 

잠시 자랑하나 하고 가겠습니다.

 

 

부산오산종주를 완주한 것이 2013년 5월이니 제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등산을 시작한지 1년이 조금 더 지난 후 였습니다. 이게 대단한 일이냐고 한다면...후후 대단한 일입니다. 그것도 등산 1년짜리 쌩초보가 부산오산종주라는 코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혼자 수 차례 등로를 찾아 헤메다 중도 하산하고, 특히 2012년 12월 1일 금정산 갑오봉까지 가서 갑자기 내린 폭설때문에 중탈한 기억은(2012년 12월 1일 부산오산종주 산행기)...하하하

 

제가 등산을 제대로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등산을 하며 장거리 산행에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무리한 다이어트 보다는 어느 정도 체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재 키 184cm, 몸무게 85kg 정도 입니다. 저렇게 배나온 아저씨 몸으로 산을 저렇게 탈 수 있으니 저의 등산 노하우가 얼마나 대단하겠습니까?^^ 제 블로그에 등산 노하우를 많이 올리고 있으니 등산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많이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http://thankspizza.tistory.com

 

저는 여전히 많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등산으로 한 달에 2~300km를 하니 아마 이 정도로 운동하시는 분들은 별로 많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https://www.endomondo.com/users/413043/workouts/latest

 

 

그리고 음식 조절은 전혀 안하고 있습니다...^^V

 

그러니 운동을 저렇게 많이 하더라도 체중이 그다지 빠지지 않습니다...하하

 

제가 쓴 포스팅 운동이 다이어트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를 한 번 읽어 보시는 것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운동을 하며 식이요법을 하더라도 적당히,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막판에 자뻑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