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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부산오산종주 쉽게 완주하기(3/3)

핏짜 등산바이블 2016.04.15 22:30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철마교는 첫 출발지인 동백섬에서 약 32km 정도입니다. 이제 딱 반 왔습니다. 그 말은 아직 반이나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제 이어지는 이하봉, 계명봉, 갑오봉의 오르막들은 결코 쉽지 않은 코스입니다. 아마 지금부터가 부산오산종주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의 고도 이미지를 보니 부산오산종주가 생각 만큼 쉬워 보이지는 않죠~^^


그래도 모든 것이 재미아니겠습니까!^^.

철마교 CU 편의점을 나서 이하봉으로 향합니다. 물론 핏짜레칭을 잊지 않습니다.



이하봉을 오르는 길은 길지 않아도 상당한 경사도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힘들어도 꾸준히 걸어야 합니다.



사배이산을 지나 어둠 속에서 길을 찾아 가며 진행을 합니다. 이 곳 사배이산은 낙동정맥 길로 이제 백양산까지는 낙동정맥을 따라 걷게 됩니다.


시그널을 보고 진행을 하는 도중 문득 이상함을 느낍니다. 다시 확인하니 길이 아닌 곳에 시그널이 붙어 있습니다. 등산 인구가 늘면서 시그널을 자신(산악회)들의 흔적 남기기 용으로 남발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시그널은 등산로를 안내할 수 있는 곳에만 달아 놓아 산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길잡이로 사용되어야지 길이 아닌 곳에 달게 되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무분별한 시그널 남용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참고로 부산 지역에서 믿을 만한 시그널은 준희, 산새들의합창, 국제신문근교산행, 부산토요근교산악회, J3 등입니다. 시그널을 볼 때 자주 보지 못했던 산악회 시그널은 너무 믿지 않는 것도 필요합니다.



녹동육교로 빠져 나오기 전의 길은 여름철 엄청난 가시 넝쿨로 덮히는 곳입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녹동육교를 지나고 자두농원을 지나 계명봉으로 오릅니다. 자두농원에서 계명봉을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며 깁니다. 특히 야간에는 길을 확인하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타이거스텝, 레스트스텝, 무게 중심 이동 등을 섞어 사용하며 신중히 오르도록 합니다.


또 한 가지 오르막을 오르는 팁을 말씀 드리자면 빠른 속도로 오르다가 잠시 쉬는 것을 반복하며 오르기 보다는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를 잘 조절하며 쉬지 않고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계명봉을 내려와 극락골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이 곳에서 조금 내려 가면 샘터가 있지만 물이 부족하지도 않았고 장군샘도 멀지 않았기에 들리지 않도록 합니다.


행동식을 먹고 핏짜레칭을 하고 사타구니를 말리는 등 산행 준비를 하고 다시 갑오봉을 오르기 위해 걸음을 옮깁니다.



갑오봉을 오르고 나면 이제 기어서라도 완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부상이 없다는 가정하에 할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고당봉까지는 지금과 확연히 다른 완만한 오르막이고 고당봉에서 산성고개까지는 거의 능선길입니다. 산성고개에서 대륙봉을 오를 때 잠시 고생 하기는 하겠지만 크게 힘들 것 없습니다. 다시 동제봉을 지나고 나면 만남의광장까지 가벼운 내리막길이라 아주 편하게 갈 수 있습니다.


만남의광장에서 불태령(불웅령)이 힘들 수는 있는데 그건 그 때 생각하기로 합니다.



항상 콸콸 쏟아지던 장군샘의 약수가 지난 겨울 이후 어디가 막혔는지 너무 쫄쫄거리고 있습니다. 곧 이전처럼 세차게 흐르길 기대합니다.



고당봉까지 어둠을 헤치고 잘 왔습니다. 북문에 내려가서 잠시 쉬기로 하고 인증 사진을 남기고 바로 이동합니다.



북문에 도착하여 벤치에 앉아 행동식을 먹고 핏짜레칭을 하고 있다 보니 십여 명의 산악회 회원들이 다가옵니다. 혹 금백종주 중이냐고 여쭤보니 그렇다고 하십니다. 바야흐로 종주의 계절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납니다.


날씨가 꽤 차가워졌습니다. 몸이 너무 식기 전에 서둘러 이동합니다.




원효봉, 의상봉을 지나고 동문 근처 샘터에 도착하였습니다. 역시 잠시 쉴 때마다 사타구니 정리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온달님과 같이 장시간 산행을 하다 보니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그 중 기억나는 것을 몇 자 적어 보겠습니다.


핏짜님은 스틱을 사용하지 않으세요?라는 질문을 들었습니다.


저는 스틱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언젠가까지는 항상 스틱을 사용하였고 언젠가까지는 30km 이상의 장거리에서만 사용하였으며 지금은 60km가 넘는 장거리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미끄러지기 쉬운 겨울철에는 대부분의 산행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한 때 계속 스틱을 사용하다보니 스틱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진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다닐 때는 별 생각 없이 다니던 길이 한동안 스틱을 사용하다 사용하지 않으니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이 었습니다.


그리고 스틱을 사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산행 후 다리 근력이 단련되는 정도의 차이가 크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점은 스틱 사용으로 인해 다리에 걸리는 부하를 덜어주어 도움이 되는 점이기도 하지만 제가 원하는 방향과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 외 작은 이유들이 있지만 이런 이유들과 스틱이 없어도 산행에 어려움이 없기에 스틱을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장시간 장거리를 스틱 없이 걸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것은 제가 특별히 다른 사람들에 비해 단련이 많이 되었거나 튼튼하다기 보다는 걸을 때 여러가지 테크닉을 잘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아마 이런 테크닉이 없으면 스틱없이 오랫동안 걷는 것이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이 테크닉들을 모아 핏짜워킹이라는 제목으로 바르게 걷는 법을 작성 중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많이 걸려 아쉽습니다만 산행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조금 적어 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르게 걷는 법은 일반적인 바르게 걷는 방법이 바른 자세를 강조 하는 것에 반해 몸에 충격을 적게 주며 걷는 방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금 다릅니다. 발이 땅에 닿을 때는 물론이고 발을 땅에서 밀어 낼 때도 몸에 충격을 적게 하기 위해 다양한 테크닉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테크닉 중 오늘은 간단하게 한 가지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걷는 자세는 보통 끊어짐 없는 연속적인 동작입니다. 그런데 제가 걷는 자세는 발을 땅에서 밀어낸 후 가장 높은 위치에 머물렀다가 땅에 닿는 순간에 잠시 멈추는 동작이 포함 됩니다. 가장 높은 위치가 10이고 땅에 닿는 순간의 위치를 0이라고 한다면 아마 3~5의 위치에서 잠시 멈추었다가 땅에 닿도록 걷습니다. 10의 위치에서 0의 위치까지 연속적인 동작으로 이동 하였을 때 땅에 닿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이 50정도라면 제가 걷는 방법으로 걷게 되면 아마 30이하의 충격일 것입니다.


온달님에게 제가 걷는 자세가 어떤지 물어 보았더니 리드미컬하게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걸음 걸이는 리드미컬하고 가볍게 걷게 되면 무릎 등 몸에 걸리는 부하가 매우 많이 줄어 들 것입니다.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외의 다양한 테크닉을 정리하여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핏짜워킹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산성고개에서 대륙봉을 오르는 길은 꽤 많은 계단을 오르거나 계단 옆에 있는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저는 계단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편한 길로 오르시면 됩니다.


동제봉(제2망루)을 지나면 남문과 케이블카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낮에 식사를 할 수 있다면 남문으로 가는 것이 좋고 그렇지 않다면 케이블카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주 조금 수월합니다.


만덕고개를 지나 만남의광장까지는 가벼운 내리막입니다. 길이 좋다고 너무 빨리 달리지는 않도록 합니다. 산행이 끝날 때까지 집중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지친 상태입니다.



만남의광장에 도착하여 잠시 쉽니다. 이제 마지막 고비인 불태령 오르막이 남았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하고 행동식도 보충 하도록 합니다. 샘터에서 물도 보충하도록 합니다.


산행을 할 때는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걷는 것도, 숨쉬는 것도, 어떻게 걸을까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걷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주된 에너지는 체내에 축적된 탄수화물과 지방을 호흡으로 얻는 산소로 연소시켜 얻는 유산소성 에너지 대사를 통해서 얻게 됩니다.(산소를 사용하지 않는 무산소성 에너지 대사도 있습니다.) 즉, 체내에 축적된 탄수화물, 지방 등을 태우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한데 이 산소를 공급하는 수단이 호흡입니다.


지방은 사실 매우 풍부하기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아도 무리가 없습니다만 탄수화물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산행을 진행하며 수시로 적당량의 탄수화물(행동식)을 공급해야 합니다.


또한 단백질의 경우 일반적인 산행에서는 산행을 마치고 난 후 보충하면 되지만 지금처럼 20시간이 넘는 장거리 산행에서는 보충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웨이프로틴을 물에 타 먹으며 보충하였습니다.


그리고 호흡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호흡은 유산소성 에너지 대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산소를 마시도록 해야 합니다. 평지를 걸을 때는 코로만 하는 호흡으로도 가능 할 수 있습니다만 오르막을 오르다보면 코로만 하는 호흡으로 부족합니다.(물론 가능한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입으로 호흡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몸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산소를 몸 속에 넣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크고 강하게 호흡을 하시면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분명 덜 지치고 더 빠른 속도로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흡의 기능 중 또 하나 중요한 기능이 있습니다. 호흡은 체외의 차가운 공기를 들이 마셔서 체내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도 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시는 분들은 일부러 강한 호흡을 계속 해 보시면 도움이 되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등산시 호흡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http://thankspizza.tistory.com/29



힘들다고 느껴졌던 불태령 오르막도 한 걸음씩 옮기다 보면 어느새 지나치게 됩니다. 백양산에 이르자 긴 여정이 끝났다고 생각됩니다.


부산오산종주의 오산은 백금철아장 혹은 장아철금백으로 장산, 아홉산, 철마산, 금정산(고당봉), 백양산을 말합니다. 이 곳 백양산 정상에서 어린이 대공원 학생문화회관으로 내려가도 되고 애진봉, 유두봉, 삼각봉, 갓봉을 거쳐 용천지맥을 따라 가도 좋습니다.



우리는 학생문화회관으로 내려와 긴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적었습니다만 백양산에서 이 곳 학생문화회관으로 내려오는 길이 만만한 길이 아닙니다.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길이며 생각보다 긴 길입니다.


마지막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니 산행을 마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번 산행은 무엇보다 같이 동행한 온달님이 매번 겪던 사타구니 열상, 급성 경련(쥐내림) 등이 없이 평소 보다 훨씬 좋은 상태로 첫 부산오산종주를 완주한 것이 좋았습니다. 


저의 뛰어난 리딩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 된 것이라 봅니다~^^V


추후 부산오산종주를 하실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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