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등산의기초

오르막과 내리막 등산화 끈 조절 필요할까?

등산바이블 2015. 7. 6.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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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요근래 운동하다가 잘 알고 있었지만 다시금 깨닫게 된 것이 있어서 반성하는 생각으로 정리해봅니다.



등산을 할 때 오르막에서는 등산화 끈을 조금 느슨 하게 묶는 것이 발목을 앞뒤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어 도움이 되고, 반면에 내리막에서는 등산화 끈을 당겨 묶는 것이 발목을 잡아주고 발이 등산화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막아주기에 상황에 맞게 등산화 끈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여기서 등산화는 미들컷 이상의 발목까지 올라오는 등산화를 말합니다. 로우컷 등산화의 경우 내리막을 기준으로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오르막에서 등산화 끈을 느슨하게 묶은 상태로 올라보고, 등산화 끈을 꽉 묶어 발목이 잘 안움직이도록 한 상태로 올라보면 전자의 경우가 힘이 훨씬 적게 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리막에서도 또한 마찬가지로 느슨하게 묶었을 때는 발이 등산화 안에서 쉽게 움직이기에 몸을 지탱하는데 불안하고 훨씬 많은 힘이 듭니다.


등산화 끈 제대로 묶는 법을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등산화 끈 제대로 묶는 법

https://youtu.be/Cix8SYHzU4I


하지만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어도 매번 느슨하게 묶었다가 당겨 묶었다가 하기 귀찮아서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산을 오래 타다 보니 타성에 젖어 어느새 적당한 정도로 끈을 묶어 두고 오르막 내리막 그냥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달 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운동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정도입니다...^^



위의 기록에서 보시다시피 상당히 경사 있는 내리막길이 4km 이상 됩니다. 


운동을 하다보니 가급적 빨리 오르고 가급적 빨리 내려옵니다. 그러니 내리막은 뛰어 내려옵니다...하하


이 코스를 근 한달 동안 십 수차례 이상 다녔더니 등산화가 나름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지난 10월~11월 정도에 구입했던 K2 아라곤입니다. 


제가 겨울 동안 별로 산행을 안한 걸 생각하면 실제 신은 기간은 2~3개월 정도 될 것 같습니다.


좀 많이 달렸더니 밑창도 꽤 닳았고 등산화 끈도 끊어질 듯하고 내부도 발이 앞뒤로 밀리며 치다보니 떨어졌습니다.


마지막은 A/S 보내 수리한 사진입니다.(위와 아래가 다른 짝인데 아래 사진은 뒷부분도 터지고 옆부분도 닳아서 좀 넓게 접착해서 왔습니다.)

저걸 발견한 것도 어느 날 위의 코스의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오른쪽 발바닥 뒷꿈치가 앞뒤로 쓸리면서 불난 듯이 뜨거워서 확인해보니 뒷꿈치와 엄지 발가락 아래 바깥 부위에 꽤 크게 물집이 잡혀 있었습니다.



확인한 다음 날 산 정상에서 등산화 끈을 꽉 묶고 다시 뛰어 내려와보니 전날에 비해 안정적이고 발에 가해지는 힘도 훨씬 적음을 새삼 느끼며 등산화 끈을 제대로 묶는 것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속도도 좀 더 빨라졌습니다.


아마 물집이 잡히기 전부터 주의해서 내리막 전에 등산화 끈을 꽉 당겨 묶은 다음에 뛰어 내려왔으면 발을 훨씬 안정적으로 잡아줘 등산화 내부에서의 움직임이 별로 없어 저처럼 찢어지지 않았을테고 끈도 저렇게 상하지 않았을겁니다. 


물론 물집이 잡히는 부상도 입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등산화 바닥은 여전히 닳을 만큼 닳았을 겁니다만...^^


항상 후회는 늦은 법입니다.



저처럼 내리막길을 과하게 달려 내려오지 않으신다면 등산화 끈을 적당히 매고 다니셔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몇 차례 이야기 한 것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에 맞게 등산화 끈 조절을 하고 다니면 훨씬 적은 힘으로 보다 안전하게 산행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항상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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