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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등산산행기

2017년 9월 30일 금백종주 중탈기

핏짜 등산 바이블 2017.10.02 10:07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지난 토요일 '금백종주나 해볼까'란 생각으로 오전 8시 40분경 양상 다방리 계석 마을에서 종주를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조금 빨리 '달려볼' 생각으로 준비했기에 복장은 위의 사진처럼 트레일런닝화, 반바지, 컴프레션 긴팔 셔츠, 헤어밴드(버프), 모자와 손에 쥐고 있는 포우치 그리고 튀어나온 배처럼 보이는 스파이 벨트가 전부입니다.(물론 배도 나오긴 했습니다...ㅠㅠ)


포우치에는 행동식으로 먹을 연양갱(50g) 4개와 치즈 스틱(24g) 4개, 보조배터리, 손수건이 들어 있었고 스파이 벨트에는 스마트폰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보통은 잘 사용하지 않는 가민 심박계와 시계(포어러너 610)를 준비했습니다. 심박 기록은 스마트폰으로 가능하지만 수시로 심박, 속도, 경과 시간, 거리 등을 확인하기에는 시계가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는 '물통'은 별도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물을 별로 마시지 않기도 하고 금정산에는 물이 풍부해서 샘터만 이용해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다방리에서 첫 샘터인 금정샘까지 약 5km)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던 계석마을 표지석입니다.


언젠가는 이 표지석 앞에서 결의를 다지고 오르기도 했습니다만 이젠 별 감흥이 없습니다. 버프를 꺼내 헤어밴드로 만들어 이마에 둘러주고 시작합니다.


바로 경사진 오르막을 오르며 컨디션 체크를 하고 페이스 조절을 합니다.



오늘은 작년 2월의 5시간 40분대 보다 조금 빠른 5시간 30분대를 목표로 진행하였습니다. 뭐 목표 설정이야 제 마음대로 아니겠습니까~^^


2016년 2월 첫 번째 금백종주

http://thankspizza.tistory.com/200



금백종주 전체에서 가장 힘든 코스가 바로 계석마을에서 시작하여 장군봉까지의 계속된 오름 구간입니다. 약 4.5km나 되는 긴 오르막 구간을 잘 오르기 위해서는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초반의 강한 스트레스로 인한 장딴지와 허벅지 등에 무리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멈춰 선 이 때를 제외하고는 단 1초도 쉬지 않고 페이스 조절을 하며 올라왔습니다.


기록은 1시간 19분인데 제가 빨리 오를 때 1시간 10분 안쪽으로 올랐었기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기록입니다. .

장군평원의 억새도 대충 구경하며 갑오봉을 지나 장군샘에 도착하여 물 한 모금 하고 바로 진행합니다.


물론 물을 안가지고 진행했으니 여기서 마시는 물이 처음입니다만 그렇게 목마르진 않습니다. 솔직히 아직 안마셔도 진행하는데 무리는 없습니다. 한동안 장군샘에 물이 말랐을 때는 북문의 세심정(약 8km 지점)에서 처음 물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만약 물을 안마시고 진행한다면 산성고개(12km)까지는 별 어려움은 없을 것 같고 남문(14km)까지도 진행해도 무리는 안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제 진행시 장군샘(5km), 세심정(8km)는 그냥 지나치더라도 거북샘(11km)에서까지 물을 마시지 못했다면 산성고개에서 전혀 아쉬움 없이 버스타고 하산할 것 같습니다. 전 무리하며 고통스럽게 산행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덧붙여 말씀드리면 이러한 장거리 산행에서는 행동식과 식사도 나름의 계획을 세워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장군샘에 도착하기 전 첫 번째 행동식(연양갱(탄수화물)1 + 치즈 스틱(지방, 단백질)1)을 먹고 거북샘에서 두 번째, 만남의 광장에서 세 번째, 마지막 네 번째 행동식은 애진봉에서 먹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행동식을 제외하고는 모두 샘터에 도착하기 직전 먹는 것으로 계획하였는데 이는 행동식 섭취 후 물을 먹는다는 단순한 이유도 있지만 입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가글하여 찝찝함도 제거하고 잔여 당분으로 입이 마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애진봉 근처에도 샘터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직 한 번도 찾아 볼 생각조차 해 본적이 없어 그냥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사는 짧은 산행 시간(목표 5시간 30분, 최대 6시간)으로 생략하기로 하였습니다.(보통 여유있게 다니면 남문에서 식당을 이용합니다.)


참고로 아침 산행 전 충분한 식사와 단백질 쉐이크, 종합 비타민도 별도로 섭취하였습니다.



금정산도 요즘 억새가 좋을 때입니다. 많이 찾아 주세요~^^



급한 마음에 인증샷을 남긴다고 찍었는데 거리, 심박 등의 정보 화면이 아니라 시간 화면으로 찍었습니다.(세심정에서 사진 확인하다 알았습니다.)


어쨌건 8시 37분 출발이니 딱 2시간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 듯 하여 속도를 좀 더 내기로 하였습니다.



고당봉에서 원효봉까지 20분 걸렸습니다.



원효봉에서 의상봉 방향으로 이어진 이 곳은 금정산성을 아주 잘 살린 포토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커브로 시작하여 구불구불 저 멀리 해운대 마천루까지 연결된 듯한 금정산성의 미려한 곡선이 너무나 아름답지 않습니까~^^



거북샘 도착 전 연양갱과 치즈 스틱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거북샘에서 한 모금 물로 가글과 수분 보충을 한 후 계속 달렸습니다.


장거리 산행을 할 때 평속을 높이는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오르막에서는 페이스 조절, 평지와 내리막에서 속도를 내는 것입니다. 급한 마음에 오르막에서 속도를 올리겠다고 애를 쓰다 보면 쉽게 오버페이스하게 되니 굉장히 주의해야 합니다.


산성고개(12.4km)까지 2시간 55분 걸렸습니다.



산성고개에서 상당한 오르막(계단)을 올라 평평바위로 유명한 대륙봉(약 13km)에 도착하니 3시간 4분째입니다.


이 사진은 살짝 보이는 왼발 무릎 부위의 긁힌 상처때문에 추가하였습니다. 어디서 긁혔는지 기억도 없는 상처가 갑자기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사진을 이렇게 찍었습니다.


다닐 때 주의하며 다니는 것이 중요하지만 산행시에는 가급적 긴 바지, 긴팔 셔츠가 좋습니다.



사직운동장이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계단 앞입니다. 이 곳은 일몰 감상 포인트로 낙동강을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불덩이 같은 해가 아주 로멘틱합니다. 기회가 되면 일몰 시간에 맞춰 가보시기 바랍니다.


동제봉을 지나 이 곳까지 오는 길은 오르는 곳은 별로 없는 무난한 내리막 길입니다. 그러니 속도를 내기 좋습니다.


물론 이 곳에서 산어귀 전망대 오르는 계단이 있는 곳까지도 속도를 내기 좋은 길입니다.


당연하지만 속도를 올려야 할 곳에서는 속도를 올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덕고개를 지나며 만나게 되는 산어귀 전망대 오름 계단입니다.


이 곳을 다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상당히 가파르며 긴 계단이 이어진 곳입니다.


자칫 잘 못하면 오버페이스 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첨부된 영상을 보시면 잘 아시겠지만 결코 쉽진 않은 코스입니다만 오르막을 오르는 몇 가지 방법을 잘 따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등산비법공개 - 오르막 쉽게 오르는 비법

http://thankspizza.tistory.com/223


산행과 무관한 푸념을 잠시 하자면 영상을 보시면 바로 느끼시겠지만 너무 떨려 제대로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촬영은 갤럭시S7 엣지이고 FHD(1920*1080) 60fps인데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곳은 만남의 광장 한 쪽에 있는 샘터입니다. 보시다시피 말라서 물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이 곳에 도착 전 올해 가뭄에 여름 전부터 계속 물이 나오지 않고 있었기에 샘터가 말라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비도 적당히 내렸기에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왔는데 역시나...


차선책으로 산어귀 전망대 오름길에서 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둘러가면 샘터가 한 곳 나오는데 그 곳에서 물을 마시고 올려고도 생각했으나 산어귀 전망대 계단을 오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나 왔더니 이런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린이 대공원 방향으로 하산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쳤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을 마신 곳이 거북샘(11km)이었으니 약 8km 정도를 물 없이 진행했으며 냉정하게 생각해 보았을 때 백양산을 넘어 금백종주를 마칠 때까지 물을 마시지 않고 진행할 수는 있다고 판단되었습니다만 백양산 정상을 지나며 갈증을 느낄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갓봉을 지나 내려오는 동안 조금 힘들게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냥 하산했습니다.


힘들게 산행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아마 계획대로 만남의 광장에서 물을 마시고 진행했다면 기록은 6시간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차피 목표하고는 차이가 크네요.



오늘 신었던 살로몬 XA PRO 3D 모델입니다.


100점 만점에 60점!


사이즈 미스 -5(좀 작아요. 제 잘못이 크긴 하지만 그래도 -5)

약한 바닥창 -15사진에서 보시다시피...뭐 제가 험하게 신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미끄러운 바닥창 -20(바닥창 중앙 빨간 삼각형 아래의 검은 부분이 고무가 아니고 플라스틱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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