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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가슴끈 왜 해야 할까?

등산바이블 2016. 8. 27.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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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등산 배낭을 멜 때 가슴끈 하시나요?


오늘은 등산 배낭의 여러 기구(끈) 중 가슴 벨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아마 가슴 벨트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오지형(박세준)은 배낭을 자주 메고 다니며 가슴 벨트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가슴 벨트를 하고 있었더니 보고 있는 여자분들 입장에서는 답답하게 왜 저럴까라며 결국 가슴 벨트를 풀게 하는 상황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위의 상황에 동의 하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산행을 하며 배낭 매신 분들을 보면 가슴 벨트와 허리 벨트를 모두 하고 있는 분들은 별로 없으며 오히려 가슴 벨트와 허리 벨트를 모두 하지 않고 있으신 분들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아마 그 만큼 익숙하지 않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일 수도 있고 또 '왜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몰라서 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 '왜 해야 하는지'를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배낭과는 달리 등산용 배낭의 경우 큰 배낭은 물론 작은 배낭에도 허리 벨트와 가슴 벨트가 있습니다.


이처럼 허리 벨트와 가슴 벨트가 있다는 것은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허리 벨트는 걷는 동안 배낭이 좌우 혹은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고 배낭의 무게가 어깨에 집중되는 것을 골반(허리)으로 분산하여 균형을 유지하고 체력 소모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모두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허리 벨트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슴 벨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잠시 다른 이야기를 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한 가지 참고로 가슴 벨트는 상하로 이동이 됩니다. 따라서 불편하게 다니지 마시고 필요에 따라 위아래로 이동하여 조절하세요. 많은 분들이 모르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위의 사진은 한 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사진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위의 사진 처럼 한 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다니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처럼 한 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다니실 때 어떤 느낌이신지 기억하시나요? 아마 너무 익숙해서 별다른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으며 또한 위의 사진에서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없으시리라 예상됩니다.


그러면 아래의 사진에서 한 쪽 어깨에 가방을 맨 우측의 모델이 걷는 모습과 비교해서 차이점이 느껴지시나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걸을 때 어깨가 수평으로 되었느냐 그렇지 않냐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한 쪽 어깨만 가방을 메면 그 쪽 어깨가 올라갑니다.


가방이 가벼우면 어깨의 경사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게 하려고 어깨를 들어 올리고 무거우면 가방을 지탱하기 위해 더 강한 반발력으로 들어 올리기 때문에 역시 어깨가 올라갑니다.


이처럼 어깨가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목과 견갑골 부위 뿐만 아니라 척추, 골반 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한 방향으로만 가방을 메는 습관을 가지신 분들이나 오랜 기간 이러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이 오거나 특발성 척추측만증에 영향을 줄 수도 있으리라 의심하고 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혀 둡니다.)


위의 사진이 이야기 하는 것은 한 쪽 어깨에 메더라도 몸통을 질러 메면 조금 더 낫다는 것이지 해결책은 아닙니다.


다시 오늘 이야기의 주제인 가슴 벨트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가슴 벨트를 하지 않고 배낭을 메고 다녀 봅시다.


배낭이 무거울 경우 배낭의 무게 중심이 등 뒤로 가 있기에 배낭은 자꾸 등 뒤로 흘러 내리려 합니다. 어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배낭이 뒤로 흘러내리려는 힘에 대한 반발력으로 등을 앞으로 숙이려고 하기에 등이 굽게 됩니다.


배낭이 가벼울 경우 배낭이 덜렁거리기 쉬우니 역시 배낭이 덜렁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배낭을 등에 밀착하려고 합니다. 역시 등이 굽게 되기 쉽습니다.


이처럼 등이 굽게 되면 허리 통증, 어깨 통증은 물론 등산 중 지치기 쉽습니다.(특히 산행 후 허리 통증이 있으신 분들은 자신의 배낭 메는 습관을 체크 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위의 사진에서처럼 가슴 벨트를 한다고 항상 우측처럼 등을 뻗어서 걷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등을 굽히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등을 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만 가슴 벨트를 하지 않는 것에 비해서는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가슴 벨트는 조금 갑갑하더라도 배낭이 등에 잘 밀착하게 조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허리 벨트와 가슴 벨트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저는 둘 다 매우 중요하다고 답하겠습니다.


허리 벨트와 가슴 벨트는 모두 저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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