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등산의기초

등산 할 때 가장 중요한 것(모든 것의 기본, 여유)

등산바이블 2017. 1. 2. 12:11
반응형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제가 등산에 대한 글을 자주 쓰다보니 무엇을 가장 앞에 놓는 것이 적당할까란 생각을 자주 합니다.


보법이 우선일까, 호흡법이 우선일까 아니면 페이스 조절, 스트레칭, 부상 방지 등 무엇이 우선일까?


매번 글을 쓰다보면 그 때마다 바뀌곤 합니다. 아마 모두가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앞에 놓고자 했던 적은 없지만 그 어디서도 빠진적이 없는 단어 하나가 있습니다.


'여유'



오르막을 오를 때 조금 빨리 가고자 하는 욕구를 억누를 수 있는 여유

쉬었다 다시 산행을 시작할 때 배낭의 허리끈, 가슴끈을 모두 채운 다음에 걷기 시작하는 여유

길을 잘 못 들어 헤맬 때 잠시 앉아서 생각하고 이동할 줄 아는 여유

덥거나 추울 것 같으면 잠시 멈추어 옷을 벗거나 입고 이동하는 여유

겨울 산행 중 눈, 얼음 길에서는 아이젠을 차고 벗어나면 아이젠을 벗는 여유

쓰레기는 봉투에 담고 배낭 속에 갈무리하는 여유

그리고 몸에 이상이 있거나 상황이 안 좋으면 웃으며 하산할 줄 아는 여유



저의 산행 기록을 보시는 분들 중에는 아마 '넌 그러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이 산행을 해보신 분들은 제가 항상 나름의 여유를 가지고 즐기며 산행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여유없이 등산을 했다면 아마 지금까지 이렇게 부상없이 즐겨 산행을 하고 있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유가 없으면 조급해지고 서두르게 되고 쉽게 지치고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즐거움도 줄어들 것입니다.


제 스스로에게나 다른 분들에게나 가장 많이 드리는 말씀이 5년, 10년 뒤에도 여전히 건강하게 산에 다니길 바란다는 당부입니다. 이처럼 오래도록 산에 다니기 위해서는 즐겁지 않고서는 안될 것입니다.


2017년 새해에도 많이, 멀리, 빨리 보다는 안전, 건강, 즐거움을 위한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PS> 여유가 등산에서만 중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