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등산기어

등산 할 때 유용한 멜빵, 잘 사용하는 법

등산바이블 2019. 1. 4. 15:00
반응형

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저는 등산을 하면 10시간 이상을 거의 쉬지 않고 진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강하게 운동을 하다 보니 행동식 및 식사를 잘 챙겨 먹음에도 등산을 하는 동안 계속 허리끈이 헐렁해져 갑니다.


그래서 걷다 보면 바지가 슬금슬금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지가 내려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산 배낭의 허리 벨트를 허리띠 아래로 받쳐서 메는 것도 좋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바지 허리띠와 배낭의 허리 벨트를 줄어든 허리에 맞춰 조여 주어야 됩니다.


더군다나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내리막에서 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다 보니 허리띠을 충분히 조였음에도 바지춤을 잡고 내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 K2의 케이온이라는 바지를 구입하였습니다.


http://www.ssg.com/item/itemView.ssg?itemId=1000018845235



구입할 당시에는 멜빵에는 관심도 없었고 이 바지의 주 소재인 쉘러 드라이스킨만 보고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이 바지를 입고 다닐 때도 멜빵을 하고 다니지 않았습니다만 있던 멜빵을 한 두번 하다 보니 편해서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바지에도 멜빵을 하고 싶은데 다른 바지는 이 바지처럼 멜빵을 걸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고민하다 알리에서 작은 사이즈의 양면 카라비너를 구입했습니다.



https://ko.aliexpress.com/item/4-8-15-33lb-S-biner/32834616840.html




이렇게 카라비너를 이용해 허리끈 고리에 거니 쉽게 걸거나 뺄 수 있어 아주 편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이처럼 불편을 모르고 잘 사용하던 중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번에 구입한 블랙야크 글로벌 라인의 PNF6003 ACTIVE FLEX PANTS의 허리띠 고리가 일반 바지에 비해 너무 굵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양면 카라비너로는 연결을 할 수 없었습니다.



첫 산행에는 어쩔 수 없이 위와 같이 허리끈 고리와 카라비너 사이를 줄로 연결하여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사용할 수는 없어 대체 수단을 고민했습니다만 만족할 만한 해결책이 없었습니다.


기존의 고리는 고정되어 있어서 아래의 사진과 같은 고리를 구하여 교체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저런 고리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은 뽐뿌 등포의 매매전용님


그래도 고민하니 해결책이 나왔습니다.



고리의 중간을 칼로 잘랐습니다.


자르는 작업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칼로 힘을 주어 아래 위로 왔다갔다 하면 쉽게 잘립니다. 다만 그 힘에 의해 칼 아래 부분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못쓰는 책 같은 걸로 대비 하시기 바랍니다.



네 개 다 간단히 절단하고 나니 진작 이렇게 하지 않고 카라비너 샀던 것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식으로 고리를 연결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멜빵 고리를 잘라 연결했다고 저 고리 부분이 부러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순히 바지를 흘러 내리지 않게 지탱하는 정도여서 큰 힘을 받지 않습니다. 물론 저처럼 산행시 뛰어 다니더라도 큰 힘을 받지 않습니다.



멜빵(서스펜더)은 흔히 패피(패션 피플)의 멋내기 소품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만 그건 저하곤 전혀 상관 없는 일입니다.


저는 산행시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만 해주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뭐 조금 이상하게 보이더라도 위에 옷을 입으면 전혀 표시가 나지 않으니 신경 쓸 일도 없습니다.


혹시 산행시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싶어 덧붙이자면 산행 할 때 아주 가끔 멜빵이 거슬릴 때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멜빵을 했는지조차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멜빵을 했다곤 하더라도 저의 경우는 가끔 허리끈을 조여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멜빵 사용을 위해 중요한 한 가지는 멜빵을 너무 당겨 매지 말라는 것입니다. 위 사진의 첫 번째처럼 약간 느슨할 정도로 멜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행을 위한 멜빵은 패션 아이템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서스펜더가 바지를 당겨 멋지게 보이는 패션의 완성이 목적이라면 등산용은 바지가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정도가 목적입니다.


만약 팽팽한 정도로 멜빵을 당겨 메면 상체가 자꾸 움츠려 들어 등산 할 때 자세를 나쁘게 하니 주의 하셔야 합니다.


위의 사진처럼 느슨하게 메더라도 산행 중 바지가 흘러 내릴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가끔 가슴을 쭉 펴는 동작 만으로 멜빵을 팽팽하게 하여 바지를 끌어 올릴 수도 있습니다.


위 사진의 두 번째 뒷면은 멜빵 부분이 너무 벌려져서 불편할 것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제가 직접 하고 산행을 해 본 바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는 PNF6003 ACTIVE FLEX PANTS의 특성상 저렇게 디자인 되어서 그렇고 다른 바지들은 간격이 적당합니다.


http://www.euroleports.com/shop/item.php?it_id=1001018662&NaPm=ct%3Djq9hp4m8%7Cci%3D7997dcaac4506c883f43d3e58444fec4af801a84%7Ctr%3Dligh%7Csn%3D325626%7Chk%3De086fd96a3ce270ff6907a7277b688b138205e0f


멜빵 소개: 뽐뿌 등포 외계인71님


저는 우연찮게 멜빵을 구하려고 구한 것이 아니라 K2 케이온 팬츠를 구입하여 생긴 멜빵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멜빵을 구하셔야 한다면 위의 멜빵이 등산용으로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래와 같은 일반 멜빵과 D 고리(가방 부자재)와 처음에 소개해 드린 양면 카라비너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enjoyquilt.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34265


D 고리를 권하는 이유는 집게 방식의 경우 바지를 잡고 있는 집게가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D 고리 보다 더 좋은 것은 위의 멜빵에 있는 9자 고리인데 찾지를 못하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더 나은 정보가 있으신 분도 알려주세요~)


그리고 별도의 멜빵 고리가 없는 바지는 보통 허리끈 고리가 대칭으로 되어 있으니 일반적인 앞에 둘, 뒤에 하나인 멜빵 보다 앞에 둘, 뒤에 둘인 멜빵이 사용하기 편합니다.


멜빵을 메고 산행을 하게 되면 메지 않았을 때에 비해 분명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몇 차례 하고 다니다 보면 불편한 부분도 익숙해집니다. 그리고 바지가 흘러내렸던 경험은 아득히 멀어집니다.


바지 흘러내림으로 신경 써 보신 분들은 멜빵/서스펜더 사용을 한 번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S. 추가적인 장점으로 기장이 조금 긴 바지를 입을 때 멜빵을 하면 핏이 좋아져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다만 기장이 많이 긴 경우에는 낭패~~~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