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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바이블 2월 부산 공개산행 후기(금정산 의상대능선)

등산바이블 2020. 2. 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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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핏짜 김진모입니다.

등산바이블 밴드의 2020년 2월 공개산행은 '바위사랑'이라는 주제로 상마마을에서 금정산 의상대능선, 사기봉, 원효봉, 의상봉, 3망루, 동문으로 이어지는 7km 정도의 짧은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보통 금정산을 비롯한 부산의 산을 흙산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등산로가 주로 흙으로 덮여 있어서 부르는 표현입니다만 사실 금정산은 기암괴석이 엄청나게 많은 암산이기도 합니다.

 

다만 주 등산로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직접 밟고 느끼기 보다는 멀리서 쳐다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암산이라는 생각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금정산 바윗길이 얼마나 멋지고 즐거운지를 알려드리고 싶어 접근도 싶고 바위 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으며 볼거리도 많은 의상대능선을 중심으로 코스를 구성했습니다.

 

물론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오르내림이 많지 않고 길지 않도록 세심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달 공개산행은 멀리 대구와 하동에서 참석해 주신 분 등 모두 열 여섯분이 함께 하여 주셨습니다.

 

함께 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즐거운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노포동역 2번 출구, 90번 범어사행 버스 탑승장에서 대부분의 분들과 만나서 10시경 출발하였습니다.

 

나머지 네 분은 범어사역에서 탑승하여 모두 함께 상마마을 정류장에 내려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산행 전 함께 하신 분들 소개와 바른자세와 호흡법에 대한 강의로 준비를 마치고 설렁설렁 걷기 시작합니다.

 

항상 강조해서 말씀드리고 직접 경험하시지만 또 지면을 통해 알려드리자면 바른자세와 호흡법만 잘 하셔도 등산이 엄청나게 쉬워집니다.^^

의상대능선은 상당히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바위 자체가 미끄럽지 않고 적당한 경사를 유지하고 있어 걷는데 크게 위험하지 않은 아주 매력적인 바윗길입니다. 또한 바위를 타는 것이 두려운 분들을 위한 우회로도 잘 되어 경험이 많이 없으신 분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바윗길이기도 합니다.

 

또한 상마마을 정류장에서 300m 정도만 오르면 바로 바위 능선을 만나게 될 정도로 접근성이 아주 용이합니다만 의외로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금정산의 보석같은 코스 중의 하나입니다.

산행을 시작하여 첫 번째로 맞는 바위에서 분명 우회로를 알려 주었음에도 끌어주고 밀어주기도 하며 모두 바윗길로 오릅니다.

 

우리는 한 팀입니다~^^

 

사실 처음 맞는 이 바위가 전체 바윗길에서 난이도로 따지면 중상급 이상이기에 이 곳을 오른다면 나머지 바위도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오르다보면 느껴지는 작은 성취감은 등산을 매우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물론 전혀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이런 암벽 코스에는 로프도 필수입니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위험한 듯 포즈 잡기에는 최고입니다.

 

그리고 오르다 보면 무엇인가 해낸 듯한 느낌이 들어 좋습니다.

 

재밌죠~

또한 이렇게 아찔한 장면을 찍을 수 있는 매우매우 안전한 곳이 많아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합니다.

사실 등산 전에는 적당한 곳에 배낭을 두고 몇 군데 바위를 골라 이 곳, 저 곳으로 오르내리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었습니다만 다들 너무 빨리 올라가서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해운대 마천루를 배경으로 한 컷~

이 곳, 저 곳 오르며 한 컷~

바위 틈에서도 한 컷~

숨이 턱 막힐 듯 깍아지른 절벽에서도 신나게 한 컷~

빨리 안와요~~~

신난다~~~

두 번째 목적지인 매바위(우측 상단), 매바위는 생김새가 주먹을 쥐고 엄지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엄지 바위, 따봉 바위라고도 불립니다.

재밌습니다~

모두 즐겁죠~

잠시 모여 과자 먹는 시간!

의상대 능선의 의상대 표식

오늘은 지나친 원효대사께서 좌선을 하셨다는 원효석대

원효암을 지나

따봉 바위를 향해~

따봉 바위가 보이는 용두암 위에서 외쳐봅니다.

 

따봉~~~

용두암과 미륵불

흔하디 흔한 통천문

따봉 바위에서 따봉~

다들 따봉하며 단체 사진 한 컷!

이젠 기차바위로 고고~

기차 바위 입구에서 굿 포즈!

기차 바위에 오르면 끝까지 가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어 슬픕니다.

스파이더맨처럼 발바닥을 착 붙이고!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붕어 바위(싸만코 바위, 물고기 바위)

마음에 드니 한 컷 더...

흔하디 흔한 통천문2

 

점심 식사 후 계속 진행합니다.

 

산행 시작 후 두 시간이 넘었는데도 아직 2km도 못걸었음!

오늘 산행은 바위를 오르는 길이 훨씬 많습니다.

 

그러니 더 재밌죠@@@!!!

조금 거친 길을 내려오면 누운 고양이 바위 혹은 용머리 바위가 있습니다만 바위가 벌써 지겨워졌는지 보러 오지 않습니다~^^

오늘 고당봉은 멀리서 보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오늘의 첫 봉우리 사기봉에 올라 파이팅!!!

이 정도 바위에 가뿐하게 슬슬 걸어 내려옵니다.

여기는 원효봉~

의상봉 오르는 중...

의상봉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 한 컷

오늘은 바위 오를 일이 많습니다~

산성이 멋지게 펼쳐져 있습니다.

바위 오를 일도 많고 내려올 일도 많죠~

 

이젠 허공답보의 경지!

바위가 이쁘죠~

 

봄을 기다리는 회색 나비랍니다.

날개가 잘 안 접히네요.

오늘 신기한 바위, 재밌는 바위, 멋있는 바위를 워낙 많이 봐서 더이상 사진 찍기도 귀찮아 합니다~^^

여기는 3망루!

오늘 우리 등반대의 마스코트입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완전히 홍길동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_fb6Kz7FQg

하산하는 도중 잠시 스쿼트에 대한 강의를 하였습니다.

 

스쿼트에 대해 일반적으로는 코어 근육, 허벅지(대퇴부) 근력 발달, 힙업 등을 위한 최고의 맨손 운동이며 무릎의 부상 위험이 높은 운동 그리고 힘들기 때문에 10개 혹은 20개 3세트, 5세트 정도를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쿼트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만 유의하면 전혀 위험한 운동이 아니며 한 번에 1,000개 이상을 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바른 자세에서 알려드린 허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한다는 것

 

세 번째는 무릎이 굽혀지는 방향은 항상 발끝이 같은 방향으로

 

그리고 첫 번째는 항상 몸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무엇인가 이상이 있으면 멈추고 원인을 해결하라는 것입니다.(무엇인가 이상을 느끼고도 계속해서 하면 절대로 안됩니다.)

 

물론 바른 자세와 함께 알려드리는 호흡법을 항상 유지하며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앉았다 일어 설 때 허벅지에 힘을 주어 일어서려고 하지 말고 허리에 힘이 들어가는 바른 자세를 잘 유지하며 엉덩이를 밀어 올리듯이 일어서면 무릎이나 허벅지에 전혀 부하를 느끼지 않습니다.

 

또한 제가 핏짜 레스트 스텝이 중요하다고 항상 강조하듯이 일어선 직후 잠시 멈칫하는 것을 반복하면 전혀 지침없이 지속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만 잘 하시면 스쿼트 1,000개 하는 것은 정말 별 것 아닙니다.(물론 땀을 엄청나게 흘리기는 합니다.)

 

어제 강의에서도 몇몇 분들은 곧잘 하셨는데 1,000개 이상 하시고 인증해 주시면 제가 등산용품 한 가지 선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등산바이블에서 알려드리는 여러가지 비법들은 기본적으로 힘을 제대로 운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러니 누구나 쉽게 접근 하실 수 있습니다.

동문을 지나 동문 주차장으로 가는 중 정승 앞에서 오늘 산행의 마무리를 합니다.

 

원래 이 곳은 작은 정승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던 곳인데 왜 없애버렸는지...큰 놈도 좋지만 걔들도 좋았는데 아쉽습니다.(사진은 찾으면 올리겠습니다.)

오늘 산행 코스는 함께 하신 분들 모두 느끼셨겠지만 등산 초보분들도 아주 즐겁게 함께 하실 수 있는 코스이며 생각보다 훨씬 스릴과 즐거움이 있는 코스입니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니 아래의 GPS 로그 파일인 GPX 파일을 참고하여 꼭 산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핏짜 사기봉-원효봉-의상봉_20200208.gpx
0.14MB

공개산행으로 등산의 즐거움과 함께 등산의 기술도 습득하는 기회가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함께 하신 분들 모두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다음 달 공개산행은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금백종주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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